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에 출시할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놓고 증권사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는데 ‘리니지M’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리니지M, 높아지는 기대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하기에 출시 초기부터 이용자 유입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시초기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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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김 연구원은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사례에 비추어보면 리니지M은 유료이용자 비율도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1998년 선보인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게임으로 만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4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의 출시시기를 올해 상반기로 잡고 있다”고 확인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12월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를 출시했는데 이는 리니지M의 프로토타입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니지레드나이츠는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10위권 이내를 유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니지레드나이츠가 인기몰이에 성공하자 리니지M 출시시기를 1분기에서 2분기로 연기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출시지연은 신규이용자 확보를 위한 콘텐츠 추가가 목적”이라며 “이는 매출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 무엇을 담나
엔씨소프트는 2차례에 걸쳐 리니지M 플레이영상을 공개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의 게임특성을 모바일로 최대한 옮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래픽수준을 다소 낮추더라도 PC온라인게임 수준의 자유도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리니지의 실제지형인 ‘말하는 섬’과 ‘용의 계곡’ 등이 모바일게임에서도 그대로 구현됐고 대규모 사냥(레이드)와 유저간대결(PVP)도 리니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구성됐다.
‘변신시스템’이나 마법효과등도 리니지와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직업 특성과 전투기술도 리니지의 기술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대 인기요인이었던 유저간결투(PVP) 부문에서 지형지물 활용 등의 특색을 그대로 살려 PC온라인게임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라이브퍼블리싱 상무는 “전투는 리니지의 정체성”라며 “모바일에서도 원작 리니지와 같은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M’ 장기흥행 목표
리니지는 출시된 지 20년이 다 된 게임이지만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최대 수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9836억 원, 영업이익 3288억 원을 냈는데 이 가운데 리니지 매출이 3755억 원이다. 리니지2도 771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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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리니지M 플레이영상. |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M출시를 계기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이용자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리니지 누적이용자는 400만 명 이상인데 이 가운데 10~15%만 현재 리니지를 이용하고 있다”며 “리니지M이 출시되면 휴면이용자들이 유입되면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리니지와 같이 ‘장기흥행게임’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리니지M에 아이템거래 기능을 넣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이템거래가 가능하게 되면 아이템거래 시장이 형성되고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이 생겨나 장기흥행에 유리하다.
김성은 연구원은 리니지M의 아이템거래기능 추가와 관련해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를 통한 흥행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