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헌재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는 탄핵심판 대상 안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3-10 16:38: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헌재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는 탄핵심판 대상 안돼"  
▲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국정개입을 허용하고 권한남용을 남용했다는 탄핵사유를 받아들여 10일 만장일치로 탄핵인용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탄핵사유를 4가지로 분류해 각각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0일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를 △최순실씨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남용 △공무원임면권 남용 △언론의 자유침해 △세월호 참사 당시 의무위반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 최순실씨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남용

헌재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국정개입을 허용해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남용한 것을 탄핵의 핵심사유로 인정했다.

헌재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 직위와 권한 남용했다”이라며 “이를 공정한 직무수행이라 할 수 없으며 헌법과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최씨에게 각종 인사자료를 비롯한 비밀 문건을 전달한 것을 국가공무원법상 비밀엄수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대기업으로부터 출연금을 받아 미르·K스포츠 재단을 설립해 최씨가 운영하도록 한 것은 기업재산권과 기업경영의 자율권을 침해한 것으로 봤다.

헌재는 박 대통령의 이런 행위가 중대한 위헌·위법라는 결론을 내렸다.

헌재는 “박 대통령의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다”며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박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판결했다.

◆ 공무원임면권 남용

헌재는 박 대통령이 공무원임면권을 남용해 직업공무원제도 본질을 침해했다는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광광부 국장과 진재수 전 문체부 과장이 문책성 인사를 당했고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면직됐다는 점은 인정됐다.

헌재는 “그러나 최순실씨의 사익추구에 방해됐기 때문에 인사 조처가 이뤄졌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체부 1급 공무원에게서 사직서를 제출받도록 한 이유 역시 분명치 않다”며 공무원임면권 남용을 탄핵사유로 보지 않았다.

◆ 언론의 자유침해

박 대통령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혐의는 증거부족을 이유로 탄핵사유로 인정되지 못했다.

세계일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을 보도하자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은 국기문란 행위라며 문건유출을 비난한 사실은 인정됐다.

헌재는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모든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하였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박 대통령이 관여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 세월호 참사 당시 의무위반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생명권 보호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헌재는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보호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행사하고 직책을 수행하여야 하는 의무를 부담한다”면서도 “그러나 재난상황이 발생했다고 해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시 박 대통령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였는지 여부는 탄핵심판의 판단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헌재는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는 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는 소추사유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