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8월31일부터 5일 동안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31일부터 9월4일까지 5영업일 연속 총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 ▲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8월 31일부터 5일 동안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카카오뱅크> |
카카오지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장기 연속 파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카카오지회는 카카오뱅크 조합원이 전원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노조 조합원은 약 1천 명으로 전체 임직원(약 1840명)의 절반이 넘는다.
카카오뱅크 노사는 올해 1월부터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산정 방식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를 포함해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단계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왔다. 앞서 7월31일에는 약 700명의 조합원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참여한 첫 파업을 실시했다.
이달 12일부터는 야간근무와 연장근무,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했고 14일에는 추가 하루 파업도 진행했다.
노조는 “단계적으로 쟁의 수위를 높여왔지만 회사가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실질적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노사 간 핵심 쟁점에도 변화가 없었다”며 “이에 따라 5영업일 연속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파업 참여를 제한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노사 간 합의한 필수유지업무 인력 외에도 추가 인원을 일방적으로 파업 제외 대상으로 지정하고 일부 조합원에게 개별 연락을 취했다.
카카오지회는 관련 사안에 대해 형사 고소·고발과 노동위원회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7월2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보도자료에서 “노동조합은 처음부터 장기간 파업을 원했던 것이 아니다”며 “회사가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실질적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전면 총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노사 간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조와도 대화를 지속하는 등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