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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 올라탈 준비 착착, 이한우 SMR 시장서 초격차 확보 담금질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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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는 데 힘쓰며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에 올라탈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홀텍에 이어 테라파워로 차세대 SMR 사업에서 독점적 EPC(설계·조달·시공) 협력 관계를 넓히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 올라탈 준비 착착, 이한우 SMR 시장서 초격차 확보 담금질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는 데 힘쓰며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에 올라탈 준비를 하는 모양새다. <현대건설>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차세대 원자로의 설계를 EPC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을 검토하고 원전 업체와 협업하는 작업은 앞으로 핵심적 사업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동되는 3세대 원전과 달리 차세대인 3.5세대와 4세대 원자로는 형태가 아직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전날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4세대 원전 기술을 보유한 미국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전 사업 수행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나트륨 SMR은 높은 안전성과 발전 효율을 갖춘 데다 기존 원자로와 비교해 핵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건설은 초호기 이후 테라파워가 추진하는 최대 8곳의 나트륨 원전 사업에서 EPC 파트너사로 참여할 권한을 확정했다.

특히 테라파워가 추진하는 최대 8개 원전 사업이 메타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의 전력 수요와 연계돼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빅테크 기업들의 SMR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테라파워는 올해 안에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두 번째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를 공개할 계획도 세웠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은 미국에서 가장 사업 진척이 빠를 수 있는 3.5세대 SMR(홀텍)과 4세대 SMR(테라파워)의 시공 기회를 모두 확보했다”고 바라봤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1년 홀텍과 협약을 맺고 홀텍이 추진하는 SMR 사업의 독점적 시공 권한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확장 협력합의서를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미국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넓혔다.

현대건설은 테라파워·홀텍·엑스에너지·뉴스케일파워 등 미국을 대표하는 4대 SMR 개발사 중 절반을 핵심 파트너로 두게 되면서 앞으로 사업화 단계에서 우위를 점할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 올라탈 준비 착착, 이한우 SMR 시장서 초격차 확보 담금질
▲ 현대건설은 초호기 이후 테라파워가 추진하는 최대 8곳의 나트륨 원전 사업에서 EPC 파트너사로 참여할 권한을 갖게 됐다. 사진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14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현대건설>

미국을 중심으로 원전과 SMR 확대 기조가 뚜렷해지는 점도 현대건설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원자력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설비용량을 현재의 4배에 가까운 400GW(기가와트)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만큼 원전 물량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MR의 역할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1978년 이후 대형원전 건설 경험이 2기에 불과해 당장 대형원전 착공이 가시화되기는 어렵다. 반면 SMR은 미국 정부가 10년 이상 지원해 온 데다 착공 준비가 상당히 진행된 부지도 있어 성과를 빠르게 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한우 대표는 차세대 SMR 가운데 어떤 설계가 먼저 상용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EPC와 관련된 동맹을 계속 강화하면서 우선권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발표한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이 대표는 “‘에너지 전환 리더’로 선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경수로형 SMR, 차세대 SFR 등 다양한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건설사들도 SMR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이한우 대표의 선도 전략은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GE버노바히타치와 글로벌 SMR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뉴스케일파워의 루마니아 SMR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우군 확보에 힘쓰고 있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와 협력해 2026년 3월 1천만 달러(약 140억 원) 규모의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7년 상반기까지 관련 설계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주요 건설사와 비교해도 현대건설은 SMR 파트너와 협업의 강도나 규모 및 사업 속도 면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는 시각이 많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대건설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선점을 목표로 경쟁사들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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