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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식, CJ헬로비전 경영진 물갈이로 체질개선 속도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3-09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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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식 대표가 CJ헬로비전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의 ‘구원투수’로 지난해 9월 부임했는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등 CJ헬로비전 체질개선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 변동식, 신사업 가속화

CJ헬로비전은 ‘헬로CCTV’라는 이름으로 B2B(기업간거래)전용 CCTV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변동식, CJ헬로비전 경영진 물갈이로 체질개선 속도  
▲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헬로CCTV는 월 2만~3만 원대 요금에 임대방식으로 제공되는 렌탈형 영상보안서비스로 유지보수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올해 하반기에 스마트기능을 포함한 ‘지능형I 카메라’도 도입해 CCTV상품을 확대한다.

CJ헬로비전의 헬로CCTV 출시는 국내보안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보안전문매체 ‘시큐리티월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영상감시시장은 지난해보다 34.9% 성장해 1조376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은 그동안 가정용 CCTV사업인 ‘홈캠’을 통해 CCTV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해왔다.

변동식 대표는 “헬로CCTV는 사업영역을 가정 밖으로 확장해 고객의 생활에 밀착한 신규 융합서비스를 선보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인터넷, 렌탈 등 CJ헬로비전의 기존사업과 연계해 전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모델 다각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헬로CCTV 출시로 변동식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의 ‘혁신’이 본격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의 반등이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지난해 9월 대표로 부임했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 합병이 무산된 이후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 재매각은 없으며 인위적 구조조정도 없다”며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은 인터넷으로 보는 TV 서비스인 ‘스틱’사업을 재개했고 SK텔레콤과 손잡고 ‘동등결합’ 상품도 출시했다.

동등결합은 휴대전화 가입자가 케이블TV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상품에 가입하면 통신요금은 물론 인터넷요금도 할인받는 제도다.

변 대표는 케이블TV와 모바일기기를 융합한 유무선 방송플랫폼도 개발하기로 했으며 알들폰사업도 독자적인 요금상품개발에 나서는 등 가입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 변동식, ‘혁신체제’ 정비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의 혁신속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변 대표는 최근 신성장추진실과 사업협력실, 성장전략지원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신성장추진실장으로 홍성철 부사장, 사업협력실장으로 윤용 부사장을 영입했고 CJ그룹 지주사인 CJ의 성용준 부사장이 성장전략지원태스크포스 담당자로 부임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경영진 물갈이로 체질개선 속도  
▲ 홍성철 CJ헬로비전 부사장(왼쪽)과 윤용 CJ헬로비전 부사장.
홍 부사장은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서비스부문 부문장, SBS 콘텐츠허브 대표이사를 역임한 기술경영인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신성장추진실은 CJ헬로비전이 앞으로 추진할 사물인터넷(IoT), 홈케어사업 등 신사업 전반을 추진하고 실행하게 될 것”이라며 “홍 부사장은 통신분야 최고기술경영자와 콘텐츠유통사업 대표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용 부사장은 정보통신부 서기관 출신인 법률 전문가로 법무법인 율촌에서 방송, 통신부문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변 대표가 윤 부사장을 영입한 이유는 SK텔레콤과 인수합병 실패 이후 대관 업무 등 대외협력 부문을 강화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용준 부사장은 성장전략지원태스크포스를 맡아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전략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표는 또 CJ헬로비전의 현장영업 강화를 위해 이전까지 본사에서 총괄했던 지역영업을 개별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맡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역SO별 대표들을 새로 선임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이런 조직개편은 SO별로 지역특수성을 고려하고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변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정보통신기술(ICT)융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조직문화를 육성해 미래방송통신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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