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에 힘입어 올해 확보하는 광고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제일기획은 갤럭시S8 광고효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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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삼성전자는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제일기획 지분을 지난해 10월 인수하면서 제일기획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올해도 갤럭시S8 등 삼성전자의 광고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8이 2017년 4월 중순 이후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2분기부터 광고물량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갤럭시S8 효과로 올해 해외 매출총이익이 연결기준 1962억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10%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다. 광고업계는 업종 특성상 매출보다 매출총이익을 실적 지표로 활용한다.
특히 유럽과 인도, 동남아가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일기획의 해외매출 비중은 유럽이 2%, 인도 6%, 동남아가 6%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 인수한 캐나다 컨설팅 전문회사 PSL(Pricing Solutions Limited)의 실적 역시 1분기부터 반영된다.
인건비 등 고정비가 감소한 덕분에 수익성 전망도 긍정적이다.
홍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비용효율화 기조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에서 인건비 비중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5%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일기획은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인력감축을 진행하면서 본사인력이 100여 명가량 줄어들었다.
제일기획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2771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총이익은 8.2%, 영업이익은 20.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