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 투자로 조달하며 투자와 주주배당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데이터센터 자산을 확보하고 자금을 유연하게 유치하기 위해 SK하이퍼를 설립했다”며 “SK하이퍼가 AIDC 사업개발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K텔레콤이 5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 투자로 조달하며 투자와 주주배당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모두 7500억 원을 출자해 초기 사업개발을 추진한다.
SK하이퍼는 SK브로드밴드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사업과 별도로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 사업 추진을 위한 별도 인력도 갖췄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와 AI 풀스택 역량에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영 능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AI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부담은 외부 자금 유치를 통해 낮춘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 CFO는 “SK텔레콤은 75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지만 5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하면 투자금은 늘어날 것”이라며 “구체적 규모를 언급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데이터센터 사업은 상당한 투자가 수반되는 사업으로 SK텔레콤이 모두 부담할 수는 없다”며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은 다양한 외부 투자를 활용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CFO는 “SK텔레콤의 직접 투자는 재무 건전성과 배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AI데이터센터 투자와 배당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투자 이후 실제 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도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객을 확보한 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재원은 고객 확보 이후 재무적투자자(FI) 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재신 SK텔레콤 AI사업개발 담당은 “AI 인프라 수요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며 “중장기적으로 AI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AI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과 부지 등 핵심 요건을 갖춘 입지는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은 안정적 전력망과 정보통신 인프라,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수요를 유치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 담당은 “SK텔레콤은 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도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프라 수요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기가와트 규모의 확장은 고객 수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