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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호, 직원에게 투자해 아진산업 성장 이끌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3-08 15: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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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원들에게 스포츠카를 사줄 수 있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가 품고 있는 꿈이다. 그는 ‘회사의 가장 큰 재산은 직원’이라는 경영철학을 강조한다.

아진산업은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인데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신차출시에 수혜를 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중호, 직원에게 투자해 아진산업 성장 이끌어  
▲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쏘나타의 부분변경모델을 시작으로 3분기까지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아진산업은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차체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당분간 수주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진산업은 올해 매출 6184억 원, 영업이익 48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23.7% 증가하는 것이다.

아진산업은 1978년 설립된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으로 매출의 90%를 현대기아차 납품에서 거두고 있다. 한때는 매출 100억 원에도 못 미쳤는데 2003년 서 대표가 인수한 뒤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6년에는 매출 5060억 원을 올려 2015년보다 50% 가까이 성장했다.

서 대표는 아진산업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에 자동차부품 공장을 세웠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해 늘어난 수주량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와 미국공장의 생산설비를 확충해 공급량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 대표는 인재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서 대표는 1987년 자동차부품회사인 우신산업을 창업해 경영하다 2003년 아진산업을 인수했다. 아진산업은 2000년 IMF 외환위기의 여파로 상장폐지 된 후 계속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서 대표는 아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모든 직원의 고용을 승계했다.

2009년 대우전자부품과 2011년 KCO에너지를 인수합병하며 아진산업의 외형을 불릴 때도 100% 고용승계 원칙을 지켰다. 지금까지 단 한명의 직원도 해고하지 않았다. 물론 한 차례의 파업도 없었다.

서 대표는 임금과 복지향상에 많은 힘을 쏟는다.

그는 "모든 직원들에게 스포츠카를 사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는데 직원들이 아진산업의 경쟁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아진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대기업에 버금간다. 매년 우수직원을 뽑아 해외여행을 보내주기도 하는데 10년 동안 87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서 대표는 이런 처우를 놓고 "경쟁력을 갖춰 회사를 키우면 된다”고 말한다.

아진산업은 2015년 코스닥에 재상장됐다. 상장폐지된지 15년 만의 성과다.

서 대표는 최근 들어 친환경차 부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차는 더 가벼워야 하고 부품도 그에 맞춰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탄소복합재, 비철금속, 초고장력강 성형기술을 통해 차체를 20~30% 경량화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2020년 세계 1위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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