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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저가매수 기회" 해외 투자기관 평가 이어져, 레버리지 ETF 리스크 완화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8-03 15: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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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저가매수 기회" 해외 투자기관 평가 이어져, 레버리지 ETF 리스크 완화
▲ 한국 증시가 큰 변동성과 조정 구간을 겪었지만 레버리지 ETF 관련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다시금 진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해외 투자기관들의 분석이 나온다. 8월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해외 투자기관들이 7월에 이어진 한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투자 비중을 줄였지만 중장기 상승 전망에 다시금 힘을 싣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스피 조정에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후폭풍이 점차 사그라들면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기 좋은 타이밍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3일 “한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은 ‘예견된 사고’였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레버리지가 한국 증시의 기록적 상승과 충격적 하락에 모두 중심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6월 고점을 기록할 때까지 지난 1년 동안 세 배 가깝게 상승했다.

로이터는 지난 5월 출시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특성상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거나 매도해 주가 상승과 하락폭을 모두 키우는 효과를 낸다.

결국 글로벌 반도체주가 7월 들어 전반적으로 조정 구간을 지나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훨씬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에 손실을 안겼다.

씨티그룹은 특히 7월 말 일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ETF 투자 손실만 55조 원 안팎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투자기관 이스트이글자산운용의 피에르 호브레츠 부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그동안 엄청난 자금이 유입됐다”며 “소수 종목에 집중된 투자와 레버리지 ETF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사고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다만 호브레츠 부CIO는 코스피 조정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을 최근 모두 청산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증시 "저가매수 기회" 해외 투자기관 평가 이어져, 레버리지 ETF 리스크 완화
▲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 상승폭을 보인 7월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로이터는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도 4.3% 수준으로 고점인 5.3%와 비교해 낮아졌다는 조사기관 S3파트너스의 분석도 전했다.

주가 하락을 예측해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로이터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 보유를 줄였지만 핵심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성은 아직 유효하다고 평가하며 증시 회복에 믿음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버리지 ETF 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도 증시 변동성을 완화해 코스피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됐다.

투자기관 밸푸어캐피털그룹의 스티브 로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 증시의 대규모 조정이 주요 상장사 실적이 아닌 레버리지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데 주목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로런스 CIO는 “삼성전자 주가는 사업 때문이 아니라 코스피에서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매도 압력을 받았다”며 “지금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수준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증권사 JP모간도 “한국 증시에서 레버리지 ETF와 관련한 청산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며 “저점이 형성된다면 투자에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시장 조사기관 프랭클린템플턴인스티튜트의 래리 해서웨이 리서치 총괄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하락장을 반드시 기회로 보고 성급하게 뛰어드는 일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의 일부 상장사에 투자를 다시 검토할 수 있을 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12% 떨어진 6257.4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7월31일에는 하루만에 17.9% 뛰며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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