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상증자에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비영리법인 정석인하학원이 모두 1187억 원 규모로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7일 한진칼과 정석인하학원이 각각 1135억 원, 52억 원을 들여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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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이번 유상증자에서 새로 발생하는 주식 2200만여 주 가운데 454만7천여 주를 사들이기로 했고 정석인하학원은 25만1천여 주를 사들인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모두 457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룹 차원에서 4분의 1가량을 지원하는 셈이다.
한진칼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주주로서 한진칼이 보유한 지분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진칼은 올해 2월을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지분 31%를 보유했는데 이번 유상증자가 끝나면 지분율이 29.58%로 소폭 떨어진다. 정석인하학원도 지분율이 기존 3.07%에서 2.71%로 하락한다.
대한항공은 6일과 7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에게 새로 발행하는 주식의 청약을 받았는데 청약률이 96.42%를 보였다. 9일과 10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나머지 78만7천여 주의 청약을 받는다.
대항항공은 구주주청약에서 실권주가 소수에 그치면서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178%였는데 유상증자가 끝나면 10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