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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글로벌 "엘니뇨가 국가 신용등급에도 리스크, 각국의 대응 수준에 달려"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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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글로벌 "엘니뇨가 국가 신용등급에도 리스크, 각국의 대응 수준에 달려"
▲ 7월23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아체 베사르 지역의 한 논이 심각한 가뭄에 말라붙어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엘니뇨 현상이 국가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각) 조이딥 무케르지 S&P글로벌 중남미 지역 수석 신용평가 분석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슈퍼 엘니뇨가 불러오는 심각한 가뭄이나 홍수로 인한 경제적 혼란, 정책적 대응 효과에 따라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 동태평양 일대 수온이 1991~2020년 평균치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수온이 2도 이상 높아진 상태가 유지되면 이를 따로 슈퍼 엘니뇨로 분류하는데 각국 기상 기관들은 올해 엘니뇨가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세계 평균 기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폭염, 가뭄, 홍수 등 각종 기상 재난들도 강력하고 빈번해진다.

무케르지 분석가는 "홍수나 가뭄으로 경제 활동에 차질이 생기면 6~12개월 안에 회복되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엘니뇨가 예상보다 심각해 막대한 정부 지출로 이어지지 않는 한 국가 신용등급 하락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연료 가격 변화, 전기 공급 차질 등 국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까지 겹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무케르지 분석가는 "핵심은 결국 정책적 대응"이라며 "정부가 자체 지출을 절감하거나 민간에 분담할 것인지 아니면 재정 적자와 부채를 감수하고 스스로 떠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엘니뇨 현상이 연쇄적으로 국가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고 경고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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