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창한 딜리셔스 각자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의류 플랫폼업체 딜리셔스가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업체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낸다.
정창한 딜리셔스 각자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딜리셔스의 플랫폼 '신상마켓'은 연간 거래 규모가 10조 원을 넘는 패션 B2B 시장에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며 “상장 뒤 광고·구독 사업과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딜리셔스는 2011년 설립됐으며 2013년부터 패션 도매사업자와 소매사업자를 연결하는 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신상마켓에서 도매사업자는 상품을 온라인에서 홍보하고 소매사업자는 원하는 상품을 탐색해 거래할 수 있다.
신상마켓의 수익 모델은 도매 사업자 대상 광고 플랫폼 '신상애드', 멤버십 구독 서비스 '신상멤버십', 소매 사업자 대상 '플러스멤버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 대표는 “패션시장에서는 연간 수백만 개의 신상품이 출시되지만 도매사업자는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홍보 수단이 부족했고 소매사업자는 상품을 찾기 위해 직접 동대문시장을 방문해야 했다”며 “신상마켓이 이러한 거래 비효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신상마켓 누적 회원은 도매회원 2만3천 명, 소매회원 40만 명이다.
플랫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매회원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소매회원도 판매 채널과 도매시장 거래 이력을 인증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 대표는 "회원 수는 다른 플랫폼보다 적을 수 있지만 모두 실제 패션 사업자라는 점에서 데이터 밀도가 매우 높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딜리셔스는 수익성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딜리셔스는 영업손실이 2022년 160억 원에서 2023년 118억 원, 2024년 57억 원으로 지속해서 줄었고 2025년에는 영업이익 16억 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정 대표는 "2022년부터 플랫폼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영업수익이 100억 원 증가하면 영업이익은 81억 원 늘어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물건을 신상마켓에서 찾아보고, 구매는 도매시장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물리적 거리두기를 계기로 신상마켓의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딜리셔스는 광고와 구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딜리셔스는 2022년부터 해외 소매사업자를 위한 거래 기반을 구축했으며 현재 중화권에서 신상마켓을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91개국 대상 신상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대만·홍콩으로 배송 국가를 추가 확대한다.
정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소매 사업자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딜리셔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에서 22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5천~7천 원, 총 공모예정 금액은 110억~154억 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7월23일부터 29일까지, 일반 청약은 8월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2026년 8월 12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093억 원~1530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