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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이 7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최종구 한국수출은행장이 조선업과 해운업의 옥석을 가려 우량기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행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9대 한국수출입은행장 취임식에서 “민간금융기관이 조선과 해운업 등에 지원을 축소하고 있어 회생가능한 기업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정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옥석을 가려 우량기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은 전통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과 수출을 주도해 왔다”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이나 기업들의 대외경쟁력 회복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세계적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냈지만 국책금융기관의 역할에 충실할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국내기업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산업의 지원을 확대하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최 행장은 “플랜트와 해외건설 등 주력산업이 겪고 있는 수주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신성장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의 업무 특성상 국회, 정부, 언론 등과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행장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행장은 재무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한 관료출신이다.
최 행장은 직원들에게는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재충전의 시간을 확보하고 내부역량과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선진금융기관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업무역량과 식견을 기르자”고 주문했다.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위해 문서작성 줄이기, 보여주기식 업무나 행사·의전 생략, 구두 보고 활성화, 보고 시 실무자 동반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