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하는 등 BMW의 추격을 따돌려 수입차 판매 1위 수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2월 신규로 등록한 차량수를 기준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5534대를 팔아 국내 수입차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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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 두달 연속으로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렸다. 2월 점유율 34.1%를 차지했다.
BMW는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월 3202대를 팔아 점유율 19.8%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출시해 판매한 BMW의 신형 5시리즈가 등록에 일주일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1위 다툼은 3월부터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E클래스 제품군을 강화해 BMW코리아의 신형 5시리즈의 추격에 맞서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E클래스는 BMW의 5시리즈처럼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중형세단으로 꼽힌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를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린 1등 공신이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판매 5만6343대 가운데 절반가량인 2만2837대가 E클래스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E클래스 기능강화 모델인 신형 E클래스를 BMW코리아가 신형 5시리즈의 출시하는 시점에 맞춰 선보이며 자신감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월13일 E클래스 기능강화 모델을, BMW코리아는 같은달 22일 신형 5시리즈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신차에 반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한 점도 BMW의 신형 5시리즈 대응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BMW가 새 5시리즈에 반자율주행 기능을 곁들이자 같은 기능이 적용된 E클래스 신차를 투입했다. E300에 반자율주행 기능을 기본사양으로 탑재했다. 그동안은 E400 등 최고급사양에만 반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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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E220d 아방가르드'. |
메르세데스-벤츠 판매사들은 E클래스에 할인행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판매사들이 할인을 확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BMW 새 5시리즈의 가격경쟁력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벤츠 E클래스와 BMW 새 5시리즈 가격은 각각 6090만 원~9870만 원과 6630만~879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6일 최고급 2인승 오픈탑 모델인 SLC200을 선보였다. 올해 E클래스 외에도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의 3개 모델을 출시하는 등 6개 모델과 47개가 넘는 트림으로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올해 2천억 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와 전시장도 확장하기로 했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네트워크개발부문 부사장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은 네트워크 확장의 해”라며 “최대 규모의 판매망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