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기자 young@businesspost.co.kr2026-07-27 10: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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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국내 최초로 인증을 받은 고효율 액체냉각 시스템으로 글로벌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600kW(킬로와트)급 '냉각수 분배 장치(CDU)'의 최종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600kW(킬로와트)급 '냉각수 분배 장치(CDU)'의 최종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 LG전자 >
국내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로부터 CDU 품질 인증을 받은 곳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더욱 신뢰성 높고 효율적인 자체 개발 냉각 솔루션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본격 공급하며, 차세대 액체냉각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주도권을 확보해나간다.
LG전자 600kW급 CDU는 액체냉각의 심장 역할을 하는 설비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최첨단 반도체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AI 서버 랙의 전력밀도와 발열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공간 전체를 식히는 기존의 공랭식 냉각 방식에 칩셋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액체냉각 솔루션을 추가로 결합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의 CDU는 고밀도 AI 서버의 GPU와 중앙처리장치(CPU)에 장착된 콜드 플레이트로 냉각수를 순환시켜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하는 '다이렉트 투 칩(DTC)' 솔루션을 구현해 기존 공랭식 시스템과 시너지를 낸다.
온도 제어 정밀도를 ±0.25°C까지 개선해 고발열 AI GPU의 열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또 가상 센서 기술과 누수 감지 기능을 지원하고, 표준 프로토콜을 통해 데이터센터 통합관제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엔비디아가 요구한 장애 대비 운전 시험에서도 펌프나 CDU 그룹에 이상이 생겼을 때 예비 장치로 안정적으로 전환돼, 냉각 기능이 멈추지 않고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엔비디아 인증은 대부분의 AI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되는 엔비디아 서버랙의 발열을 제어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 신뢰성을 입증함으로써, LG전자 CDU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공급망에 공식적으로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매년 약 26%씩 성장하며 2034년 약 1335억 달러(약 185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주도하는 하이퍼스케일러와 협력 기회를 확보하고 고객사의 기술 검증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메가와트(MW)급 제품 수요가 확대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MW·2.5MW·4MW 등 대용량 CDU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엔비디아 인증을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신뢰성 높은 액체냉각 솔루션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LG전자만의 독보적인 자체 냉각 기술과 그룹 차원 역량을 결집한 '원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