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 실형선고로 충격에 빠진 조직수습에 나섰다.
14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채욱 부회장 주재로 CJ 주요 계열사 CEO들은 지난 12일 저녁 남산 CJ사옥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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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욱 CJ 부회장 |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이 회장의 건강이 이 상황을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한 뒤 "총수 부재 장기화에 따른 조직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CEO들이 현장에서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CEO들이 지혜를 모아 현상황을 잘 대처하고 무엇보다 본업인 경영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CJ 주요 임원들은 주말에도 대부분 출근해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지난해 7월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자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을 멤버로 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해 회사의 주요 현안을 처리하고 있다.
CJ 고위 관계자는 "계열사의 전문경영인이 책임지고 경영하고 그룹의 주요 현안은 그룹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하지만 총수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함에 따라 경영차질을 넘어 침체상황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염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