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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전량 확보에 담긴 자신감, 자동차 가격은 낮추고 미래 경쟁력 높인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7-16 15: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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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가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행사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인수하게 되면 기업공개(IPO) 뿐만 아니라 로보틱스를 활용한 사업전략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전량 확보에 담긴 자신감, 자동차 가격은 낮추고 미래 경쟁력 높인다
▲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외부 투자자 없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만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나눠 갖기로 한 데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정 회장의 확신과 로보틱스 사업 확장에 속도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9.65%에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소프트뱅크가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지분 인수에 대한 의무 발생과 관련해 내부 절차에 따라 인수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소프트뱅크가 들고 있는 지분 9.65%를 어떻게 나눠 인수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각 계열사들이 지분 비율대로 나눠 가질지, 특정 계열사가 더 많은 지분을 가져갈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소프트뱅크 지분 인수 자금으로 5천억 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 후 시장 가치를 100조~150조 원까지 평가하는 증권사 보고서들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지분 확보가 가능한 셈이다.

한 때 삼성전자와 구글 등 외부 투자자 유치설이 돌기도 했지만 결국 현대차그룹이 지분 100%를 확보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외부 투자자 없이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로만 주주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정 회장의 확신과 로보틱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전량 확보에 담긴 자신감, 자동차 가격은 낮추고 미래 경쟁력 높인다
▲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국 현지시각 2026년 5월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3㎏짜리 소형 냉장고를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면 기업공개와 로보틱스 사업 확장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IPO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에 가장 유리한 방식과 시기를 놓고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졌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사업 3대 목표로 제조혁신 실현과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 로보틱스·인공지능(AI)·에너지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을 제시했다.

2028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부품 분류 작업에 투입해 현장 운영 검증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3~4년 안에 본업인 자동차 제조에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틀라스가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하면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 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본업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도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 인수는 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틀라스는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경쟁사와 비교해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아틀라스가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나오는 매출과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매출 1501억 원, 순손실 5284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29% 늘고, 적자 폭은 20% 커졌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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