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수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상국가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받았다.
이마트는 2018년까지 수출규모를 1천억 원으로 늘려 수출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6일 밝혔다. 수출대상국가도 지난해 10개 국 수준애서 올해 연말까지 20개 국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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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이마트> |
이마트의 수출경로는 크게 △이마트 자체 해외점포 △현지 대형 유통업체 △수출국가의 도매채널 등 3가지다.
현재 베트남과 몽골 등 해외 이마트 점포를 통해 우리나라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알리바바아 넷이즈, 메트로, MBC아메리카 등 현지 주요 유통업체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까지 수출국가를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네덜란드로 확대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신선식품 수출을 본격화하고 전체수출에서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와 파트너쉽을 구축하면 다양한 상품을 단 한번의 거래로 성사할 수 있다는 점을 해외 유통업체들도 인정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확보에 이마트가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마트가 수출한 상품종류는 1만2천 개에 이른다. 전체 수출 금액의 45%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다.
이마트는 수출규모가 2013년 불과 3억 원에서 지난해 390억 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올해 수출목표도 53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5% 높게 잡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받기도 했다. 2015년 ‘100만 불 수출의 탑’에 이어 지난해’ 2천만 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가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받은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직원 수도 대폭 늘리고 있다. 수출 담당직원은 2013년 2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부터 확충돼 현재 해외사업 전략팀과 트레이딩 운영팀, 트레이딩 MD팀 등 3개팀 전담인력 20여 명으로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