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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피더스 내년 2나노 반도체 생산 목표 재확인, 삼성전자 TSMC와 경쟁에 '올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7-09 09: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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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피더스 내년 2나노 반도체 생산 목표 재확인, 삼성전자 TSMC와 경쟁에 '올인'
▲ 일본 라피더스가 2027년부터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해 삼성전자 및 TSMC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 대형 고객사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약점이 부각된다. 라피더스의 2나노 반도체 시험생산 설비. <라피더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정부 주도로 설립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가 2027년 2나노 미세공정 상용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대형 고객사의 수주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 삼성전자와 TSMC 등 상위 기업을 추격하는 데 약점으로 남아있다.

IT전문지 톰스하드웨어는 9일 “라피더스는 일본의 첨단 반도체 산업 부흥에 열쇠를 쥐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피더스는 소니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과 정부가 공동으로 출자해 2022년에 설립한 반도체 제조사다. 2023년 착공한 홋카이도 반도체 공장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꾸준히 자금을 지원해 왔고 2026년 2월에는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계획된 지원 규모는 2조9천억 엔(약 26조8128억 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한국과 대만,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이 해외 공급망에 의존을 낮춰야 한다는 정부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라피더스는 설립 초반부터 2027년 2나노 반도체 대량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2나노는 삼성전자와 TSMC가 2025년 하반기에 생산을 시작한 최신 기술이다.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이미 60개 이상의 기업과 2나노 반도체 위탁생산을 논의하고 있다며 2027년부터 계획대로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로 대량 생산 계약을 체결한 곳이 없다는 점이 라피더스에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됐다.

라피더스가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시장에서 기술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고 수율 및 원가 경쟁력도 아직 낮은 수준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톰스하드웨어는 현재 라피더스의 2나노 반도체 기술이 삼성전자나 TSMC보다 2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라피더스 내년 2나노 반도체 생산 목표 재확인, 삼성전자 TSMC와 경쟁에 '올인'
▲ 라피더스의 2나노 반도체 샘플 홍보용 사진.
삼성전자와 TSMC는 이미 시장에서 파운드리 수율을 검증받은 반면 라피더스는 아직 뚜렷하게 앞세울 요소가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목됐다.

톰스하드웨어는 “라피더스가 반도체 원판(웨이퍼) 기준 월 2만5천 장의 물량을 채워야만 가격 경쟁력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한 수주를 확보하지 못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라피더스는 2025년 3억7500만 엔(약 35억 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비용이 꾸준히 나가는 반면 아직 고객사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026년에는 차세대 1.4나노 공정 개발, 2027년에는 새 공장 건설 등 중장기 목표도 추진하고 있어 재무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라피더스가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가 결국 민간 투자자 확보에 달려있다고 바라봤다.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라피더스는 중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여러 계획을 두고 있다. 우선 1조 엔(약 9조2천억 원) 상당의 민간 투자를 유치한 뒤 2031년에는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톰스하드웨어는 2027년 2나노 반도체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고객사 수주가 대량으로 이뤄져야만 민간 투자 유치와 상장 계획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2나노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당장 재무 위기가 불가피한 것은 물론 중장기 사업 계획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결국 톰스하드웨어는 “라피더스는 2나노 반도체 수율이 삼성전자와 TSMC를 따라잡았다는 증거, 실제 고객사 수주, 생산능력 확대 목표 달성을 모두 증명해야만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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