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이 보험영업의 부진을 자산운용으로 상쇄하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증가했다.
AIA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2586억 원을 거둬 2015년보다 9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AIA생명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는데도 투자영업에서 상당한 이익을 내면서 순이익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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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태진 AIA생명 대표. |
지난해 영업손익의 증감율을 살펴보면 보험영업손익이 2015년보다 9.7% 줄어든 반면 투자영업손익은 45% 증가했다.
AIA생명이 주력하던 저축성보험의 보험료 성장이 둔화해 보험매출인 수입보험료가 줄었지만 자산운용에서 성과를 내 보험영업손실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A생명은 지난해 전체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을 나타내는 총자산수익률(ROA) 1.73%를 기록해 2015년 0.99%보다 2배가량 올랐다.
자기자본을 운용해 얻은 수익지표인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4.29%로 집계돼 2015년 8.45%에서 크게 늘었다.
AIA생명 관계자는 “차태진 대표가 지난해 2월 취임한 뒤 리스크관리와 재무건전성 확보에 노력해 성과를 냈다”며 “보험영업 부문에서도 보장성상품 위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등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올해 AIA생명의 한국 진출 30주년을 계기로 건강관리 프로그램 ‘AIA 바이탈리티’를 출시하는 등 수익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을 내놓았다.
차 대표는 “올해가 한국 진출 30주년인 만큼 더욱 안정된 조직과 강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