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2026-07-03 16: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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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자산 확대 흐름은 주택사업 중심 구조를 지닌 IPARK현대산업개발의 매출 확보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 주택사업에서 분양과 달리 부진한 상황에 놓인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대형 도시정비사업지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 사명 변경에 따른 브랜드 가치 입증에도 힘써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 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하반기부터 부진한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일 IPARK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분양 물량은 모집공고 기준 5030세대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 IPARK현대산업개발은 분양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여 잡았음에도 상반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2025년 1만 가구였던 분양 계획을 2026년 1만3천 가구로 30% 확대했는데 통상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활발하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월 224세대 규모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완판을 시작으로 양호한 분양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천안 아이파크시티 5단지는 662가구 모집에 6169건, 6단지는 766가구 모집에 8437건의 청약 신청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난 4월 진행된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 청약은 227가구 모집에 공급 물량의 2배가 넘는 신청이 접수됐다.
주택 중심 매출 구조를 지닌 IPARK현대산업개발로서는 분양 실적 호조가 반가울 여지가 많다. 2025년 IPARK현대산업개발 전체 매출에서 주택 부문 비중이 60.6%에 이를 정도로 주택 사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6월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며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돼 그동안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PARK현대산업개발의 하반기 분양 실적도 주목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강원 춘천 리버뷰 아이파크, 충북 청주 가경 아이파크 6·7단지, 광주광역시 학동 4구역 등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증시 호조로 주택 시장 수요자들의 자금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IPARK현대산업개발의 하반기 분양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를 비롯한 관련 산업 이익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 매입에 활용되는 주식, 채권 매각대금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2020년대 들어 주택 매입에 활용된 주식 및 채권 매각대금 비중은 꾸준히 4% 안팎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당 수치는 2026년 1월 9.3%로 급등한 뒤 4월에는 13.2%까지 확대되며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분양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IPARK현대산업개발로서는 현재 주택 매출뿐 아니라 앞으로의 주택 실적 기반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해졌다.
▲ 정경구 사장은 미래 실적으로 이어지는 수주 부진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 IPARK현대산업개발 >
정경구 사장으로서는 미래 실적으로 이어지는 수주 부진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하반기 대형 사업지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2026년 서울 중심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아직까지 마수걸이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정 사장의 적극적 현장 경영에 힘입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4조80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0%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11단지와 광명 하안주공 6·7단지, 노원구 미성·미륭·삼호3차 통합재건축, 강남구 압구정1구역, 광진구 성수2구역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도 IPARK현대산업개발은 여의도와 용산 일대, 서울원 인근 사업지 등도 노리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은 조합 일정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상반기 낮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이른바 ‘압여목성’ 핵심 사업지에 대해 수주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사명 변경에 따른 브랜드 가치 입증도 시급한 만큼 분양뿐 아니라 수주에서도 성과를 확보할 필요가 크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단순한 공급을 넘어 라이프 플랫폼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계획에 발맞춰 지난 3월 사명을 기존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아파트 브랜드를 사명에 직접 내세운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브랜드 체계를 구축했다”며 “‘아이파크’를 단순한 주거 브랜드를 넘어 고객의 삶 전반을 연결하는 통합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