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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니켈 증산 전망에 가격 하락세, 에코프로 하반기 실적 부담 커져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6-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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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인도네시아가 올해 하반기 니켈 생산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니켈값이 추락하고 있다. 니켈값 상승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던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사업에 총 1조5천억 원을 투자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증산 전망에 가격 하락세, 에코프로 하반기 실적 부담 커져
▲ 최근 니켈 가격의 하락세가 에코프로의 올 하반기 실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에코프로 인도네시아 제련소 전경. <에코프로>

니켈값이 떨어지면 제련소의 수익성이 악화할 뿐만 아니라, 니켈 구매 시점과 판매 시점에서 발생하는 시세 차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니켈값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하반기 실적 개선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 니켈 제련 사업을 중장기 성장 사업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핵심 광물 공급처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원가를 절감하려는 의도다.

에코프로는 지난 2025년 7천억 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니켈 제련소 4곳을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곳에서 연 2만8500톤의 니켈 중간재(MHP)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에서 2단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회사는 이 프로젝트에 8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연산 13만 톤이 넘는 니켈 중간재 제련 시설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니켈값은 지난해 전기차 업황 부진으로 수요 감소와 니켈을 활용하지 않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등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생산량을 크게 감축하며 가격이 뛰어올랐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산업 고부가가치화를 목표로 생산량을 2025년 3억7900만 톤에서 올해 2억5천만 수준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톤당 1만4천 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니켈은 2025년 12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감산 발표 이후 1만8천 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인도네시아 니켈 증산 전망에 가격 하락세, 에코프로 하반기 실적 부담 커져
▲ 에코프로가 올해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 마련한 전시 부스 모습. <에코프로>

업계에서는 니켈값 급등이 에코프로 올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수개월 전 저렴한 가격에 사놓은 니켈을 활용해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는 삼원계 하이니켈(니켈 함량 85% 이상)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여겨졌다.

또 이달 IMIP 니켈 제련소가 가동을 시작해 니켈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이 제련소는 지난 2월 발생한 집중호우로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외신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니켈 생산량을 예년과 비슷한 3억6천만 톤으로 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니켈값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니켈 가격은 톤당 1만6천 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으나, 광산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니켈 증산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니켈값이 다시 하락한다면 에코프로의 하반기 실적 개선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인니 니켈 제련소의 6월 가동률을 정확히 공개하긴 어렵지만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니켈 가격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다양한 대응 전략을 세워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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