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윤종규, KB생명보험 키울 묘수 찾아낼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3-03 15:25: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KB생명보험의 경쟁력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중복업무와 수익성 점검을 끝낸 뒤 비은행부문의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윤종규, KB생명보험 키울 묘수 찾아낼까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KB금융의 손자회사인 현대저축은행과 현대자산운용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계열사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은행부문의 수익성을 점검해 핵심적인 계열사들만 추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사업재편 작업을 시작하는 것과 함께 비은행부문에서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KB생명보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LIG손해보험에 이어 지난해 현대증권을 각각 인수합병해 증권업과 손해보험업에서는 다른 주요 금융지주들보다 앞서나가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성공했지만 생명보험업에서는 뒤쳐져있다.

KB생명보험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자산 8조8874억 원으로 생명보험회사 25곳 가운데 1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순이익은 127억 원으로 KB금융지주 전체 순이익 가운데 0.59%를 차지했다.

금융지주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와 비교하면 그 격차가 크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 27조4998억 원으로 업계 7위이고 순이익은 1506억 원을 거둬 신한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의 5.4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월 생명보험사 브랜드평판 순위를 살펴보면 신한생명은 3위, KB생명보험은 16위로 나타났다.

윤 회장이 증권과 손해보험 등 비은행부문을 강화해 신한금융지주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힌 만큼 생명보험업을 끌어올리면 그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는 기회라는 말도 나온다.

윤 회장은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생명보험업 강화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 전 회장은 생명보험업 전문가로 16년 동안 생명보험을 다뤄온 전문가다.

KB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에 대한 이사회의 자문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KB생명의 덩치가 작은 만큼 그룹 차원에서 유상증자 및 사업확장을 돕기보다 다른 생명보험회사를 인수합병해 빠르게 규모를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중소형 생명보험회사들이 비교적 낮은 가격에 매각되고 있기 때문에 인수대금과 관련한 부담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알리안츠생명, 동양생명, PCA생명 등은 시장예상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됐다.

ING생명과 KDB생명 등이 잠재적 매물로 평가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어느 계열사든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만큼 KB생명보험 역시 그 중 하나”라며 “생명보험사 인수합병 등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유상증자 등 생명보험업의 경쟁력 강화방안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향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대신증권 "삼양식품 여전히 공급 부족, 수요는 넘치고 생산은 확대중"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50선 하락 마감, 코스닥은 780선 내려
SK증권 "영원무역 OEM 견조하고 스캇 부진, 3분기 관세 영향 별로"
카카오페이 그룹 내 디지털금융 전략 중심축으로, 신원근 스테이블코인으로 존재감 키운다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 코픽스 하락세까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제동 걸릴까
SK쉴더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 노조 갈등 '이중고', 민기식 경영안정 시험대 올라
폭우에 와이퍼 멈추고 내부로 빗물 뚝뚝, 볼보코리아 품질·서비스 불만에 판매 급감
넥스트레이드 거래 제한 현실화, 김학수 '한국거래소 개장시간 확대' 기다릴 뿐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 이미 현실화, 빅테크 대책 마련 다급해져
E1 'LNG 사업' 확장 박차, 구자용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발판 마련한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