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모텔 창업자를 모집하는 경쟁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모텔 프랜차이즈사업을 통해 정기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최근 사옥에서 처음으로 ‘호텔 여기어때’ 가맹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참가자 100여 명에게 호텔 여기어때의 리모델링·건축 견적과 상권분석, 고객유입방법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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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이노베이션이 최근 가산 사옥 대강당에서 첫 호텔 여기어때 가맹설명회를 개최했다. |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가맹설명회를 통해 중소형호텔 프랜차이즈사업의 가능성을 다시 확신하게 됐다”며 “회사의 비전처럼 고객이 좋은 숙소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가맹점주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2016년에 ‘호텔 여기어때’ 브랜드를 만든 뒤 현재 전국에 4곳의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다.
야놀자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3개의 브랜드(H에비뉴, 호텔야자, 호텔얌)를 만들고 전국에 모두 121개 점포를 뒀다. 야놀자는 전체매출의 절반 가량을 이 사업에서 거두고 있다.
두 회사가 프랜차이즈사업으로 기업간거래(B2B)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에 힘쓰고 있다.
야놀자와 위드이노베이션은 모두 O2O기업의 성공사례로서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런 목표를 이루면 무엇보다 매출을 늘려 성장성을 보여줘야 한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극소수의 O2O앱만 소비자·기업간거래(B2C)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두 회사는 코스닥 상장의 자격요건을 채워야하기 때문에 기업간거래사업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가맹점주를 유치하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들여 만든 모텔의 관리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가맹점주를 위해 ‘숙박업소 전용POS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호텔 자산관리 프로그램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객실 판매 추이 및 방문 고객 유형 등을 분석할 수 있다. 고객 퇴실 체크와 비품 현황 확인, 원스톱 발주 등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야놀자도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객실관리 시스템을 제시했다. 객실 안에 전자 센서를 부착한 뒤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문을 열고 TV와 에어컨을 작동할 수 있도록 있도록 했다.
두 회사는 프랜차이즈 모텔수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야놀자는 2018년에 객실 1만 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보다 약 2배 늘어나는 것이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올해 안에 50호점, 객실 2천 개가량까지 확대하기로 했는데 현재보다 약 8배 많아지는 것이다. 3년 안에는 200호점, 8천 개가량까지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개사 모두 가맹비용 견적과 가맹수수료는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며 “야놀자는 이 사업을 경쟁사보다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비품구입부문에서 규모의경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