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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중앙그룹 부회장 홍정도 계열사 회생 신청 관련 사과, "빠른 정상화 위해 모든 수단 강구"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6-15 15: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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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중앙그룹 부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3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정도</a> 계열사 회생 신청 관련 사과, "빠른 정상화 위해 모든 수단 강구"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중앙일보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오늘의 상황을 초래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중앙그룹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하루 만에 오너경영진이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중앙그룹은 15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계열사 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약 3분 동안 입장문을 읽었다.

현장은 차분하다 못해 한산했다. 홍 부회장이 사과문 낭독만 하고 질의응답을 받지 않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미리 공지됐던 만큼 취재기자보다 사진기자들이 주로 자리를 채웠다. 홍 부회장은 단상에 올라 준비된 원고를 읽은 뒤 추가 설명 없이 곧바로 내려갔다.

홍 부회장은 “중앙홀딩스와 일부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오늘의 상황을 초래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그동안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이유로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부회장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 피해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JTBC, 메가박스, 콘텐트리중앙의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들의 피해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직원 고용 안정과 회사 정상화 의지도 밝혔다.

홍 부회장은 “이번 사태를 접한 회사 임직원들도 큰 충격을 받고 많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고용 안정 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본업은 계속 운영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북중미 월드컵 중계 등을 비롯한 회사 각각의 본연의 업무는 중단 없이 정상 운영될 것”이라며 “중앙그룹을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이해관계자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4곳은 14일 이사회 결정을 거쳐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JTBC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지 이틀 만이다.

앞서 JTBC는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12일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실적 부진 속 만기가 도래한 유동화 자산의 차환에 실패한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파악된다.
 
[오늘Who] 중앙그룹 부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3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정도</a> 계열사 회생 신청 관련 사과, "빠른 정상화 위해 모든 수단 강구"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중앙일보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미디어·콘텐츠 시장 침체와 대형 콘텐츠 투자 부담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JTBC는 중앙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피닉스스포츠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내 중계권 독점 계약을 맺었다. 피닉스스포츠는 콘텐트리중앙이 지분 59.4%를 보유한 자회사다.

콘텐트리중앙은 해당 중계권 확보를 위해 1억2500만 달러(약 190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무리한 콘텐츠 투자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 독점 계약이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의 재무구조 악화를 키웠다는 시선이 나온다.

지상파와의 경쟁 과정에서 추진한 월드컵 단독 중계권 등 대형 스포츠 중계권 계약으로 비용 부담이 누적됐지만 미디어 시장 침체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으로 광고 수익은 줄었다. 수년 동안 누적된 영업손실로 자체 현금창출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중계권료 지출이 이어지며 유동성 고갈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께,
 
먼저 중앙그룹 최고 경영진으로서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경영진은 자금 경색과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그룹의 경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그러나 누적된 재무 부담에 자본시장 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부득이하게 오늘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회생절차는 회사를 정리하는 절차가 아닙니다.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영업을 계속하면서 회사를 정상화하는 제도이며, 기존 경영진이 관리인으로서 경영을 이어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번 결정은 중앙그룹의 본질적인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고뇌 어린 선택이자, 대한민국 미디어·콘텐트 산업 생태계와 여러분의 일터를 지키기 위한 투명하고 질서 있는 과정입니다.
 
모쪼록, 모든 그룹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본연의 업무와 고객 서비스에 흔들림 없이 임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앞으로 경영진은 법원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재무구조를 조속히 개선하고, 상장사 거래 정상화를 포함한 경영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지금은 중앙그룹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임직원 여러분의 저력과 경영진의 책임 있는 노력이 하나로 모인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최고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중앙그룹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앙그룹 부회장 홍정도 드림.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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