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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선박용 저탄소 연료로 에탄올 주목 받아, 공급 많고 가격 저렴

유자인 기자 rhyuji@businesspost.co.kr 2026-06-12 1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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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선박용 저탄소 연료로 에탄올 주목 받아, 공급 많고 가격 저렴
▲ 브라질 신재생에너지기업 Be8의 새로운 에탄올 연료 생산 시설이 2026년 3월16일 브라질 리오그란데에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탄올이 선박용 저탄소 연료로 주목 받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에탄올의 강점으로는 옥수수에서 추출해 공급이 많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꼽힌다. 또 기존에 사용하는 메탄올 연료와 혼합하거나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12일 로이터는 세계적 해운사 머스크와 글로벌 광업기업 발레 등이 저탄소 선박용 연료로 에탄올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현지시각 지난 1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100% 에탄올 연료 선박을 출항시켰다. 발레도 지난 4월9일 에탄올로도 운항할 수 있는 선박 두 척의 건조 계약을 중국 산동해운공사와 체결했다. 

로이터는 이들 기업이 에탄올에 주목하는 이유로 배출량 감소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점을 들었다. 에탄올은 화석연료와 비교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등을 상대적으로 적게 배출한다.

에탄올은 주로 옥수수대나 목재 잔재물을 발효해 얻는데 화석연료와 비교해 온실가스를 60% 이상 줄일 수 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와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생산하면 이론상 거의 탄소중립 연료로 여겨진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돼 기존에 선박 연료로 사용하던 벙커유(중유)가격이 크게 올라 해운사와 주요 화주인 광업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에탄올 연료의 경쟁력을 높히는 요소로 꼽혔다.

에탄올 가격은 선박에 주로 쓰이는 화석연료인 저유황연료유와 비슷하고 화석연료에서 추출하면서 탄소를 포집한 친환경 메탄올보다는 더 저렴하다. 

미국 곡물·바이오제품협회가 지난 3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에서 에탄올은 선적 조건 가격이 톤당 약 700달러(약 107만 원), 아시아에서 수입 가격은 톤당 800달러 (약 122만 원)이상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업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아시아에서 저유황연료유는 톤당 750달러(약 114만 원), 친환경 메탄올 연료는 톤당 1000달러 이상(약 152만 원)을 웃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친환경연료센터의 크리스 채터턴 해양 자문위원은 로이터에 "화석연료 가격의 변동성이 커져 많은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연료를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채터턴 위원은 "에탄올 연료의 강점은 기존 메탄올 연료와 혼합하거나 대체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이다"며 "선박을 대규모로 개조하거나 연료를 완전히 바꾸는데 필요한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에탄올의 주 원료가 옥수수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추출시 탄소 배출이 적고 옥수수 생산량이 최근 증가해 에탄올 생산에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1월 홈페이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6년 미국 내 옥수수 수확량이 사상 최대 규모인 연간 170억 부쉘(약 4억3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 2위 국가인 브라질의 경우 같은 기간 옥수수 수확량을 1억4000만 톤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는 브라질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수확량이다. 

반면 로이터는 메탄올은 공급량도 제한적이고 에너지 효율도 낮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에탄올은 메탄올보다 ㎏당 에너지 함량이 약 35% 더 높아 선박이 동일한 거리를 이동하는데 필요한 연료량이 더 적다"고 평가했다. 

채터턴 위원은 "앞으로 1~2년 사이에 브라질과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선박용 에탄올 공급 사업이 더욱 활발헤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유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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