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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로 자금 이동' 비트코인 장기변수 될까, '스페이스X' 상장에 촉각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6-12 15: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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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페이스X의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형 IPO가 투자자 자금을 흡수해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이 동시에 나온다.
 
'대형 IPO로 자금 이동' 비트코인 장기변수 될까, '스페이스X' 상장에 촉각
▲ 스페이스X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가상화폐 시장에서 자금이 이동할지 시장 안팎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이스X 사옥.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 상장이 단기 변수는 될 수 있지만 이후 가격 방향은 여전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과 금리, 지정학적 변수 등 거시경제 여건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12일 스페이스X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스페이스X IPO에 따른 자금 이동을 거론하고 있다.

CNBC 투자방송 진행자 겸 시장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페이스X IPO에 대비하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짐 크레이머를 포함한 분석가들은 스페이스X IPO 참여를 위한 자금 확보 과정에서 비트코인 매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가운데 유동성이 높은 편이라 자금 이동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다”고 보도했다.

재러드 블리크레 야후파이낸스 에디터도 과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대형 상장 이벤트가 위험자산 가격 변동성과 맞물린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IPO 전후를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블리크레 에디터는 “2017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 시작, 2021년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 등 대형 이벤트 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블리크레 에디터는 하반기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서비스하는 오픈AI와 ‘클로드’를 서비스하는 앤트로픽 등 미국 시장에서 대형 IPO가 잇달아 예고된 만큼 스페이스X를 시작으로 투자 자금이 증시로 계속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가상화폐 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스페이스X 등 주식시장으로 이동한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이 청 CF벤치마크 최고경영자(CEO)는 외신 로이터에 “가상화폐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 일부는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그 자금이 직접적으로 스페이스X로 흘러 들어갔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대형 IPO로 자금 이동' 비트코인 장기변수 될까, '스페이스X' 상장에 촉각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스페이스X 상장보다 거시경제 요인에 더 영향받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 자체가 스페이스X IPO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화폐전문매체 CCN의 구닛 카우르 에디터는 “대형 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그럴듯한 분석으로 들린다”며 “하지만 상장은 12일 진행되지만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는 한참 전부터 시작된 만큼 기계적 인과관계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도 IPO 같은 일시적 이벤트보다 거시경제 흐름 변화 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카우르 에디터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는 IPO로 자본 유출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환매, 레버리지 축소, 미국과 이란 사이 전쟁 등 거시경제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10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관련한 우려가 완화한 점도 비트코인 가격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화폐거래소 WEEX는 10일(현지시각) 발표한 시장 분석 칼럼에서 “스페이스X와 오픈AI 등 대규모 IPO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당장의 자금 움직임보다는 거시경제와 ETF 자금 흐름 등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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