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 행사에 참석해 손을 마주잡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를 설득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재개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발언은 지난 5월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게 하자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식에게 말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만 공개적으로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이 공개한 정상회담 자료에도 우크라이나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직접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정부가 전쟁을 끝내도록 만드려면 중국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이후 양국은 2025년 7월23일 튀르키예에서 3차 직접 회담을 진행했지만 휴전 합의에 실패한 뒤 사실상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1월20일 두 번째 집권을 시작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겠다는 외교 공약을 내세웠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러시아와 경제 및 외교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무역과 투자였고 이란 전쟁과 대만 문제 등 다른 논의도 오고갔다”며 “미국 당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여전히 불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희토류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소재로 쓰이는 17종의 희소금속을 말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