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상장 초반부터 '포모'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 된다는 블룸버그의 권고가 제시됐다. 스페이스X 기업로고와 일론 머스크 CEO 이미지.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 분위기에 사로잡혀 초반부터 무리하게 주식 매수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외신의 경고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 CEO의 막강한 영향력과 지배구조, 기업가치 고평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면 주가가 반드시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29일 논평을 내고 “테슬라의 전례를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주식을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 매수할 기회는 충분히 찾아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6월 중 상장을 앞두고 있다.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750억 달러(약 113조 원) 안팎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가 유력하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포모(FOMO)'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경영하며 최대 50%에 이르는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전례를 투자자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 의결권 약 85%를 일론 머스크가 확보하는 독재에 가까운 지배구조도 약점으로 꼽혔다.
더구나 스페이스X가 현재 매출 대비 약 107배의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미국 증시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가장 고평가되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와 같은 대형 상장이 시장에서 투기에 가까운 열기를 자극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요소로 지목했다.
상장 뒤 며칠에 걸쳐 기업가치가 더 과도한 수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과거 보였던 가파른 주가 변동성과 다른 초대형 기업공개 사례들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더 큰 보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2012년 이후 미국 증시에서 이뤄진 대규모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기업공개 뒤 수 년 동안 증시 전체 상승률을 하회하는 데 그쳤다는 점이 이런 분석의 근거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과거 행보를 보면 일론 머스크의 부적절한 소셜네트워크 게시물 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만으로도 스페이스X 주가는 3분의1 넘게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