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년 5월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종전 합의문 초안을 동맹국과 공유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핵무기 포기 선언 등이 초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이스라엘을 비롯한 동맹국에 이란과 종전합의 초안을 공유했다.
이번 초안에는 30일 내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용 선박 통행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란 핵 문제 관련해서 최대 60일간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비롯해 일정 기간 동안 이란의 추가적인 우라늄 농축 행위 금지, 유엔(UN) 산하 핵 감시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감독 등이 협상 주제에 포함된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사용 포기 선언도 초안에 담겼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초안 내용이 최근 이란이 발표한 종전합의안 초안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발표한 초안 내용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 이란 동결 자산 중 최대 120억 달러(약 18조 원) 해제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이란 초안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징수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명시됐고 이란의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에 관련한 미국의 무역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도 없다.
또 트럼프 대통령 초안은 이란의 확고한 비핵화 약속을 유보하고 영구 휴전 협정에 레바논 지역을 포함시킨다. 가디언은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맞서고 있는 이스라엘이 이 내용을 불만스러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디언은 미국과 이란이 빠르게 종전 협상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8일 파키스탄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체결했으나, 이후 양측 모두 군사적 공격을 실시했다.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빠르게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자 현지시각 29일 마코 루비오 미국 외무장관을 워싱턴 DC에서 만난다.
CNN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지난 28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막바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과 농축 행위 관련해 논의를 끝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양해각서 서명 여부와 시점을 명확히 밝히긴 어렵다"며 "몇 가지 단어 선택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자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