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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하림그룹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2-28 1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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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이 하림그룹에 인수된 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하고 있다.

팬오션은 선단을 대규모로 늘리기보다 안정적 수익확보에 집중해 하림그룹에 지속적으로 이익을 안기고 있다.

  팬오션, 하림그룹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  
▲ 추성엽 팬오션 사장.
팬오션은 브라질의 펄프 생산회사인 피브리아와 7197억 원 규모의 목재펄프 장기운송계약을 27일에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9년 2월5일부터 2035년 3월7일이다.

이에 따라 팬오션은 펄프운반선 5척을 건조하기 위해 1655억 원을 투자한다. 선박인수예정일은 2018년 12월31일부터 2020년 9월11일까지다. 팬오션은 1년에 목재펄프 400만 톤을 수송할 수 있게 된다.

팬오션은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해운회사인데 장기운송계약과 사선운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사선은 선사가 자체적으로 소유한 배를 뜻하고 용선은 빌려쓰는 배를 뜻한다. 해운선사가 배를 빌리지 않고 사서 쓰면 용선료 등 채무를 남기지 않아 재무건전성에 도움이 되지만 자금이 일시적으로 필요한 만큼 선단확대를 대규모로 진행하기 어렵다.

또 10~15년 동안 운송하기로 하는 장기계약을 맺으면 운임하락이나 유가변동이 클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팬오션이 법정관리를 받게 된 이유로 무리하게 영업을 확대한 점이 꼽힌다”며 “안정성 추구를 큰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2015년 부도직전에 하림그룹에 인수됐는데 이에 앞서 2013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부터 많은 비용이 드는 용선계약을 정리했다.

팬오션의 안정성 위주 전략은 해운업 불황 속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운임이 낮아지는 등 해운업 시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1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팬오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40억 원, 영업이익 167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5년보다 매출은 3.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8% 줄었다. 순이익은 964억 원을 기록해 2015년보다 111.8% 증가했다.

하림그룹은 매출이 1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팬오션이 하림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18% 정도에 이르는 셈이다. 

팬오션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69%인 것으로 나타나 하림그룹에 인수되기 전 220.4%에서 크게 개선됐다. 팬오션은 하림그룹이 2015년 7월 인수했으며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지분 51.87%를 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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