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수보조 전문회사인 한국공항이 올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항공기 지상조업 수요가 늘어 실적이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8일 “올해 10월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연다”며 “이에 따라 항공기 운항편수가 늘어나는 데 한국공항이 수혜를 입어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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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한국공항은 대한항공 자회사로 인천과 김포, 부산, 제주 등 15개 공항에서 대한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에 항공기를 유도·견인하고 화물을 싣고 내리며 급유를 하는 등 지상조업을 제공한다.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다국적 조업회사와 경쟁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에서 각각 55%와 57.1%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수가 늘어나면 지상조업 수요도 증가해 한국공항이 수혜를 입는다.
지난해 국내 항공여객 수는 2010년 8120만 명에서 지난해 1억3620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왔고 국내 항공기 운항도 저비용항공사의 노선증편 등에 힘입어 2010년 21만5천 편에서 올해 34만 편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10월 제2여객터미널 3단계 공사를 마무리해 여객계류장을 170개, 화물개류장을 57개로 늘린다. 현재는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을 포함해 여객계류장 114개, 화물계류장 36개를 운영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앞서 터미널을 개장해 급증할 여객과 화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나 연구원은 “제2여객터미널이 운영하기 시작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하루 평균 항공기 운항편이 1천 편을 넘어설 것”이라며 “항공기 운항편수가 늘면 한국공항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은 올해 매출 5106억 원, 영업이익 29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8.6% 증가하는 것이다.
한국공항은 지난해 매출 4726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5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74.1% 늘어났다.
나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하고 2025년 제주 신공항을 완공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장기적으로 항공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한국공항이 성장하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