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상장사 3곳의 주가가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증시 호조에 따른 자산 증식 효과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내·외국인 프리미엄 소비 확대를 이끌고 있어 증권업계에서는 백화점주 실적 확대와 주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 주가가 내·외국인 소비 특수에 힘입어 신고가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주가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주가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5.54%, 신세계 주가는 9.29%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백화점 주가도 2.71% 오른 11만3700원에 정규장을 마치며 4월30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2만100원에 재도전하고 있다.
올해 들어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주가 상승률은 각각 120.83%와 95.34%, 28.33%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내국인과 외국인 소비가 모두 늘며 백화점의 실적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바라본다.
코스피 상승에 따른 자산 증식 효과가 고소득층의 명품·주얼리 소비를 자극하고 있고 방한 외국인들 소비 증가가 더해지며 백화점업황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롯데쇼핑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한국 부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인과 함께 내국인이 국내 백화점사업 매출을 이끄는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주가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86.1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1분기 외국인 관광객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 명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3% 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23% 늘어난 3조21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롯데쇼핑은 2529억 원, 신세계는 197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70.6%, 49.5%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자회사 지누스 부진으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2% 감소 988억 원을 거뒀지만 백화점 부문만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29.7% 늘어난 1358억 원을 거뒀다.
한국 관광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수기인 2~3분기에는 외국인 소비 효과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 증권가에서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며 백화점 3사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
증권가에서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이며 백화점 3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롯데쇼핑 보고서에서 "근로소득 증가, 자산시장 상승, 외국인 매출 급증으로 구매력이 반등하고 있다"며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42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높여 잡으며 "백화점 산업은 자산 증가 효과 및 방한외국인 증가 수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고환율 상황도 국내 백화점주에는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여겨진다.
고환율 환경에서는 해외여행이나 해외 직접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백화점 명품 소비 가격 이점이 부각될 수 있어서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2분기도 환율 상승에 따른 내국인 쇼핑 수요 증가, 외국인 관광객 성장 등 긍정적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