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지시각 11일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슈퍼마켓에서 소비자들이 식품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소비자 물가가 지난 4월 두달 연속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지난 3월보다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물가 상승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로이터는 경제학자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3.7%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다. 지난 3월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인 3.3% 보다 높아졌다.
전월 대비 수치를 살펴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9% 급등한데 이어 4월에도 0.6%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놓고 로이터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가격이 덩달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유가 상승의 2차 효과가 향후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라이언 베튠 보스턴 칼리지 경제학 교수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상품과 서비스 비용을 낮추겠다는 말은 허황된 소리"라며 "지금까지는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숨 돌릴 틈도 없다"고 지적했다.
원유가격은 이란 전쟁 뒤 3월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 후 4월초 휴전 이후 일부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공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는 식품 가격의 경우 안정적으로 유지된 3월과 달리 앞으로 가속화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해상 운송 차질에 따른 비료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onsumer Price Index)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는 다소 낮게 나오고 있다.
4월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3월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란 식료품과 에너지 같은 변동성이 큰 분야를 제외하고 산출한 물가지수다.
다만 설문조사에 참가한 일부 경제학자들은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유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성원 로욜라 메이마운트 대학교의 재정경제학 교수는 "서민들에게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요하지 않다"며 "서민들은 높은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이미 고통받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유자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