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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나무호 피격 두고 여야 공방, 여당 "특정 섣불러" vs 야당 "미국이 특정"

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 2026-05-11 16: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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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여야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인 나무호가 피격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격 주체를 특정하기 전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미국 정부가 이란을 공격 주체로 특정한 것을 거론하며 ‘늑장 대응’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나무호 피격 두고 여야 공방, 여당 "특정 섣불러" vs 야당 "미국이 특정"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명확한 과학적 증거 없이 섣부르게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것이야말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우리 선박 26척을 심각한 위험에 빠트리는 아마추어적이고 위험천만한 짓”이라며 “제1야당의 처참한 외교 전략 추진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국회 외통위와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공격 정황이 있음에도 정부는 이를 분명히 규정하지 못한 채 대응의 골든타임을 흘려보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우리 상선의 안전이 걸린 문제에 대해 이처럼 소극적이고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외통위의 긴급현안질의 개최 일자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기자회견을 연 외통위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김건 (국힘)외통위 간사께서 월요일(11일)과 수요일(13일) 사이, 적당한 건 수요일 개최를 요구했다"며 "민주당에선 정부가 어제 1차 조사 보고를 했고 조만간 미상 비행체를 특정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했기 때문에 대강 일자로는 19일, 20일쯤이면 적당하다고 판단되는데 진행 상황을 보고 논의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민주당 불참으로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를 포함해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으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때린 놈이 자백을 하는데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격’이라고 하는데도, 정부는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우겼다. 이미 이란 국영TV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진상 조사에 나선 정부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정부는 HMM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날 밤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나무호에서 4일 발생한 화재 원인을 조사를 통해 피격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밝혀지는 피격 주체에 따라 이란전쟁에 대한 한국의 군사적 개입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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