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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노 갈등' 깊어져, "반도체 사업부만 성과급 지급은 안 돼"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5-10 1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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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노조 간 갈등이 사측과 협상을 앞두고 심화하고 있다.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 부문 중심의 성과급을 요구하자, 다른 사업부 노조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전자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완제품 사업을 맡는 DX부문 조합원들이 과반노조인 초기업노조 지부에 위임한 교섭권을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노노 갈등' 깊어져, "반도체 사업부만 성과급 지급은 안 돼"
▲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 부문 중심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DX(디지털경험) 등 다른 사업부 성과급 지급은 배제하자, 다른 사업부 노조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결의대회 모습. < 연합뉴스 >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사측과 진행하는 사후조정 안건에 전사 공통재원으로 성과급을 나누는 방안을 포함하지 않고, DS 부문만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하면서다.

통상 파업 등의 노동쟁위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쳐야 진행될 수 있다. 사후조정은 이같은 조정을 마친 뒤에도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합의를 전제로 중노위가 다시 조정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같은 사후조정에 앞서 삼성전자 노조 간 갈등으로 노사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1월부터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를 비롯해 2대 노조인 전삼노, 3대 노조인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꾸려 사측과 협상해왔다. 

하지만 대표 노조로 사측과 교섭하고 있는 초기업노조 최승호 지부장이 DX부문 등 다른 사업부 성과급 지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DS 부문 성과급 지급만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노노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초기업노조의 노조원 80%가 DS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삼노와 DX 부문 조합원들은 전사 공통재원을 확보해 성과급을 고르게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내부 커뮤니티에서는 초기업노조가 위임받은 교섭권 회수는 물론 사후조정 참여 위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3대 노조인 동행노조는 지난 4일 이미 초기업노조와 꾸린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했다. 

노조는 앞서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21일부터 6월7일까지 총 18일 동안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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