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가 7일 5차 석유 최고가격을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키로 결정했다. 서울의 한 주유소에 석유제품 가격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민생 안정을 고려해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산업통상부는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이 하락했음에도 5차 석유 최고가격을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7일 밝혔다.
5차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L당 1943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결정됐다. 해당 가격은 5월8일부터 5월21일까지 적용된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부가 2주일 단위로 상한선을 지정해 정유사의 출고가를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3월13일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해왔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한 것은 고물가 상황에서 민생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전 최고가격 지정 과정에서 반영되지 못한 누적 MOPS 인상분은 휘발유 약 200원, 경유 약 400원, 등유 약 6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측은 유가 상승이 화물차 운전자와 택배기사, 농어업인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1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석유류 제품은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향후 국제 상황과 가격 안정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고가격제를 운용하겠다"며 "석유 최고가격제로 인해 발생하는 정유 업계의 손실은 원칙대로 모두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