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KMS와 제너럴다이내믹스미션시스템즈 관계자들이 6일(현지시각) 해저 연구개발 센터를 짓기로 합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TKMS > |
[비즈니스포스트] 독일 잠수함 제조사인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캐나다 방위산업 업체와 협업해 해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TKMS는 한국 한화오션과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하고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데 현지 업체와 협업을 늘리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각) 캐나다 통신사 캐나디안프레스에 따르면 TKMS는 제너럴다이내믹스미션시스템즈와 캐나다에 해저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새 연구시설은 ‘아틱 센티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북극 지역 수중 감시 기술 개발이 핵심 목표이며 군사용뿐 아니라 민간 분야 활용도 검토된다.
제너럴다이내믹스미션시스템즈는 미국 방산기업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캐나다 자회사로 음파탐지기(소나) 및 수중 센서 시스템을 생산한다.
제너럴다이내믹스미션시스템즈는 캐나다 국방부의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앞서 TKMS는 방산업체 CAE 및 우주항공 기업 마젤란에어로스페이스, 건설사 엘리스돈 등 캐나다 업체와도 협업했는데 이러한 사례를 늘린 것이다.
TKM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협업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디안프레스는 TKMS가 현지 업체와 북극 지역을 감시하는 기술을 개발하려 한다는 점을 잠수함 수주를 위한 포석으로 꼽았다.
캐나디안프레스는 “캐나다 정부가 발주한 잠수함 조달 계획의 핵심은 신형 잠수함을 북극 환경에서 운용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왕립해군이 보유한 2400톤급 잠수함 4척을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척의 3천 톤급 잠수함으로 대체하는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잠수함을 각각 북극해와 대서양 및 태평양 등에 운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건조 비용만 최대 2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잠수함 운영 기한인 30년 동안 유지·보수·운용(MRO)하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최대 60조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과 TKMS이 적격후보(숏리스트)에 올라 경쟁하고 있다.
양측은 올해 3월2일 입찰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지매체 CTV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올해 6월 중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한화그룹도 잠수함 수주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월29일 한화오션 및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한화오션이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군용·특수용 산업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수주를 자동차를 비롯한 다른 산업까지 육성할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한화그룹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매력적인 제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