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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중국 진출 24년 만에 사업전략 바꾼다, "현지화·친환경차로 연 50만대 판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4-2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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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진출 24년 만에 현지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내연기관차 제조사 이미지를 벗고, 전기차(EV)를 앞세운 친환경차 브랜드로 사업 전략을 재편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시각 24일 개막하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중국 양산 모델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 중국 진출 24년 만에 사업전략 바꾼다, "현지화·친환경차로 연 50만대 판매"
▲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진출 24년 만에 사업 전략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현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기차(EV)를 앞세운 친환경차 브랜드로 재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그룹은 모터쇼에서 '신에너지차(NEV, New Electric Vehicle) 브랜드로의 전환'을 계획을 발표한다. 

2016년 중국에서 현대차는 시장 점유율 6.5%, 기아는 3.7%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중국 자동차 시장 ‘빅3’로 불렸다.

하지만 이듬해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기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차에서 신에너지차 위주로 재편됐다. BYD(비야디)와 지리 등 전기차 브랜드가 선두 기업로 자리잡았고, IT기업 화웨이까지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

회사는 앞으로 중국 사업에서 단순히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현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지 IT기업 모멘타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중국에 출시할 신차에 적용키로 했다.

또 현지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서비스와 충전 인프라 등을 결합해 아이오닉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중국의 장거리 이동 수요와 충전 환경 등을 고려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도 내년 현지에 출시한다. EREV는 평소 배터리를 충전해 차량을 구동하지만, 장거리를 운전할 때에는 전기모터에 기름을 넣어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정책 변화도 회사에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2026년~2030년 15차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지능형 커넥티드 NEV만 신흥 육성 산업으로 분류됐다. 14차 계획에서는 NEV 전체가 신흥 육성 산업에 포함됐지만, 범위가 축소됐다.

중국 정부가 앞으로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 NEV만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후차를 NEV로 바꿀 때 지급하는 보조금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뀌었다. 찻값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소비자는 고급차를 구매해야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보조금 제도가 바뀌면서 보급형 전기차를 주로 판매했던 중국 현지 기업 상당수가 판매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더 나은 환경에서 현지 자동차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전기 신차 6종을 공개한다. 연간 판매량은 5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2023년 8월 청두 모터쇼에서 공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를 옌청 공장에서 양산하고 있다. 회사는 EV5를 중남미와 호주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그룹은 중국 현지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그룹 경영진은 지난 1월 CATL, 시노펙, 위에다그룹 등 중국 배터리·에너지·자동차 분야 주요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배터리 기업 CATL과는 배터리팩 내부에 모듈 없이 셀을 탑재하는 셀투팩(Cell to Pack) 시스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안정적 공급망 구축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에너지 기업 시노펙과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 에이치투(HTWO) 광저우를 거점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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