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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이란 전쟁 타격에서 회복 보인다,스페셜티 경쟁력에 공급망 안정 기대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6-04-17 16: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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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이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비교적 빠르게 이란 전쟁의 타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2분기부터 석유화학 원재료의 공급망 안정이 더해지면서 실적 회복에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석유화학 이란 전쟁 타격에서 회복 보인다,스페셜티 경쟁력에  공급망 안정 기대
▲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제품인 합성고무의 원료는 나프타 크랙킹을 통해 얻어지는 부타디엔이다.

17일 해양수산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출발한 우리 선박이 이날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리 선박의 홍해 통과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우회로를 거쳐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첫 사례다.

홍해 일대는 이란의 우호 세력인 예멘 후티반군의 활동 거점으로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선박 피격 79건이 발생했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강해지면 후티 반군을 통해 홍해를 봉쇄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제14차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호르무즈 우회로 입항 관련 조치 결과’ 보고를 통해 홍해를 거쳐 원유를 수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종전 협상을 진행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긴장감이 다소 낮아지는 분위기도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이란 전쟁을 놓고 “꽤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회항로의 활용에 더해 이란 전쟁 자체도 종전 협상에 들어서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원유 등 석유화학 원자재 공급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안정화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에 석유화학 공급망의 안정은 사업 유지에 필수적이다. 주력인 합성고무 제품군의 주요 원재료가 나프타에서 생산되는 부타디엔이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다른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처럼 직접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운영하거나 나프타 자체를 핵심 원재료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런 만큼 공급망 불안에 따른 타격에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기는 하지만 자유로울 수는 없다.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제품인 합성고무의 원재료는 나프타를 분해해 얻어지는 부타디엔이다.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금호석유화학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의 영향으로 1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 1분기 영업이익은 604억 원으로 시장기대치인 734억 원을 18%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타디엔 가격의 단기 급등에 따라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제품의 판매가격 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됐다”고 바라봤다.

금호석유화학은 부타디엔 가격 폭등에 따라 4월 들어 제품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가동률을 조정하는 등 대응 움직임을 보였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2월 마지막 주에서 3월 마지막 주 사이 부타디엔의 가격이 2배가량 뛰면서 기존 판매가격을 유지하기에는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다른 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판매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존 수요를 유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 이란 전쟁 타격에서 회복 보인다,스페셜티 경쟁력에  공급망 안정 기대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

석유화학 제품 전반적으로 물량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제품들은 대체하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실적 흐름을 놓고 “하반기에는 가동률 및 스프레드 반등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합성고무의 높은 수익성, NB라텍스의 수급 밸러스 개선, 고부가제품의 비중 확대 추세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에 실적이 다소 주춤했음에도 이후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연간 영업이익이 3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720억 원이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 등이 완화되면서 2분기 이후 실적 흐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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