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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어린이 고객 잡기 경쟁 불붙어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2-24 15: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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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 어린이 고객 잡기 경쟁 불붙어  
▲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사장.

이통3사가 새학기 개학을 맞아 키즈폰(어린이용 휴대폰) 판매경쟁에 들어갔다.

키즈폰은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 이통3사, 키즈폰 격돌

SK텔레콤은 24일 웨어러블 키즈폰 ‘헬로키티폰’을 선보이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출시예정일은 27일이다.

헬로키티폰은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의 외관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를 적용한 피처폰이다. 출고가는 18만5900원으로 공시지원금은 13만 원이다. 2년 약정기준으로 매달 할부원금 2329원을 내면 구매할 수 있다.

KT는 23일 전국 KT매장과 직영온라인 KT올레샵을 통해 ‘라인프렌즈 스마트폰’과 ‘라인키즈폰2’등 2종의 키즈폰을 출시했다

KT는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을 직접 기획했다. 라인캐릭터를 활용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UI가 라인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져 있다.

라인키즈폰2는 시계형 단말로 지난해 4월 출시된 라인키즈폰1의 후속모델이다. 2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해 촬영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앞서 6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Y주니어’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쥬니버토키’라는 시계형 키즈폰을 출시했다.

쥬니버토키의 출고가는 22만 원인데 LG유플러스는 17일 쥬니버토키의 공시지원금을 19만5천 원으로 올리며 키즈폰 판매 강화에 나섰다.

◆ 키즈폰, 이통사의 새 먹거리

국내 키즈폰시장은 SK텔레콤이 2014년 7월 키즈폰 ‘준1’을 선보이면서부터 시작됐다. KT는 2015년 7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키즈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키즈폰시장에서 SK텔레콤은 현재 8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 어린이 고객 잡기 경쟁 불붙어  
▲ SK텔레콤이 선보이는 키즈폰 '헬로키티폰'.
키즈폰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교육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 267만3천여 명 가운데 휴대폰을 보유한 학생은 전체의 61.1%에 이르는 163만3700여명이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을 보유한 학생도 132만4800여 명으로 전체 초등학생의 절반 수준이었다.

저학년(1~3학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45.9%로 2014년 33.8%에서 12.1%포인트(p)가 늘어났고 고학년(4~6학년)의 경우 77%로 같은 기간 18%포인트나 급증했다.

전체 초등학생들 가운데 휴대폰을 아직 보유하지 않고 있는 학생 수가 3분의 1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키즈폰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은 보통 부모와 같은 통신사를 쓰기에 이통사들은 이용자 이탈을 막는 ‘락인효과’도 거둘 수 있다.

키즈폰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이통사들이 키즈폰 판매에만 신경쓰고 사후관리에는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키즈폰은 어린이들이 사용하다 보니 고장이 잦다”며 “키즈폰을 고칠 애프터서비스센터가 부족해 막상 고장나면 수리할 곳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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