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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 신세계그룹 피인수 뒤 첫 적자, 이지은 '단독' 상품 강화해 29CM 추격 시동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3-27 15: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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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지은 W컨셉 신임 대표가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5년 만의 적자를 낸 회사에 실적 반등이라는 과제를 안고 경영 전면에 나섰다.

'패션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 대표는 단독 기획 상품 'W익스클루시브'를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침체된 실적과 플랫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W컨셉 신세계그룹 피인수 뒤 첫 적자, 이지은 '단독' 상품 강화해 29CM 추격 시동
▲ 이지은 W컨셉 대표이사(사진)는 3월 초 W컨셉의 새 수장에 깜짝 발탁됐다.

27일 W컨셉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패션 플랫폼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쟁력이 다소 밀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W컨셉 운영사인 더블유컨셉코리아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94억 원, 영업손실 31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2.13% 늘었으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의 합계는 154억 원에서 255억 원으로 늘었다. 2024년보다 100억 원가량 더 지출한 셈인데 이것이 적자 전환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W컨셉 관계자는 "지난해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도 거래액 13%, 매출액 2% 신장했으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투자하면서 적자전환했다"며 "2026년에는 패션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이 3월 초 이지은 상품2담당 상무를 W컨셉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정기 인사시즌이 아님에도 새 대표 선임 카드를 꺼낸 것은 회사가 패션 플랫폼으로서 경쟁력 회복의 필요성을 감지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LF·코오롱 등 패션 기업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패션 전문가다.

W컨셉은 당시 “신임 대표이사 선임으로 패션 플랫폼의 핵심 역량을 재점검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W컨셉의 상품기획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컨셉은 1세대 디자이너 브랜드 플랫폼으로 등장해 쇼핑 플랫폼 업계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하지만 유사하게 '여성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후발주자 29CM에 밀리면서 뚜렷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W컨셉은 꾸준히 거래액을 늘리며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수년 사이 29CM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고 그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W컨셉 신세계그룹 피인수 뒤 첫 적자, 이지은 '단독' 상품 강화해 29CM 추격 시동
▲ W컨셉은 '패션통' 이지은 대표 체제에서 패션 브랜드의 단독 상품 기획 역량을 강화해 29CM와 격차를 좁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W컨셉 거래액은 2022년 4581억 원, 2023년 5148억 원, 2024년 5722억 원, 2025년 6500억 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29CM이 같은 기간 4878억 원, 7340억 원, 1조 원, 1조3000억 원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모양새다.

이지은 대표는 패션 전문가라는 주특기를 살려 앞으로 제품 기획 역량을 강화해 본업인 패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W컨셉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이 대표는 'W익스클루시브'로 불리는 단독 기획 상품을 확대하는 쪽에 시선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W컨셉은 최근 여름 시즌을 앞두고 브랜드 '마뗑킴'의 여름 신상품을 단독 공개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유메르'와 진행한 커머스 라이브 방송에서는 1시간 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넘겼다.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다양화로 한 플랫폼이 특정 브랜드를 독점하는 구조는 사실상 어려워졌는데 W컨셉은 콘셉트별로 제품군을 선별 및 기획해 단독 공개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메르'와 같은 고성장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도 주목된다. 26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는 최영현 유메르 대표가 직접 출연했는데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커머스에 브랜드 스토리를 함께 녹여낸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W컨셉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W익스클루시브'라는 단독 상품으로 확보하면서 플랫폼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패션 수요를 예측해 유망 브랜드를 발굴하고 이에 기획력을 더해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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