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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크래프톤 자회사 언노운월즈 CEO 복직시켜야, 부당해고 후 경영권 탈취 시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3-17 09: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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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법원이 크래프톤과 자회사 언노운월즈와 재판에서 크래프톤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크래프톤이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테드 길 전 최고경영자(CEO)를 복직시키고 '서브노티카2' 앞서해보기(얼리 액세스) 권한을 비롯한 스튜디오 운영권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미국 법원 "크래프톤 자회사 언노운월즈 CEO 복직시켜야, 부당해고 후 경영권 탈취 시도"
▲ 현지시각으로 16일 크래프톤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테드 길 언노운월즈 전 CEO를 복직시켜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사진은 크래프톤의 북미 자회사 '언노운월즈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있는 해양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2'의 이미지. <크래프톤>

또 재판부는 크래프톤이 전 운영진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조건부 성과급(언아웃)의 산정 기한을 해고 기간인 2026년 9월15일까지 연장했다.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언노운월즈 전 운영진 측 주장을 대부분 인정했다. 크래프톤이 주식매수계약(EPA)를 위반하고 이들을 정당한 사유없이 해고했으며, 해고 사유로 제시된 '서브노티카2'의 출시 지연과 자료 유출은 해고 이후 만들어진 것이라고 봤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이들에게 성과급을 주지 않으려고 챗GPT에 질문한 뒤 재판 과정에서 관련 기록을 삭제한 점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2025년 5월 김 대표가 '서브노티카2' 출시에 따른 성과급을 주지 않으려고 챗GPT의 조언에 따라 2025년 6월 초부터 내부 태스크포스 '프로젝트 X'를 가동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것으로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언노운월즈의 경영권과 전 경영진의 복직 여부를 다룬 첫번째 재판이다. 이후 성과급과 손해보상금 규모 등을 산정하는 후속 재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언노운월즈는 크래프톤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약 5억 달러(약 5858억 원)에 인수한 스튜디오로 코스피 상장 이후 크래프톤의 첫 대형 인수합병(M&A) 사례다. 이 과정에서 후속작 서브노티카2를 일정 기간까지 출시할 경우 추가로 최대 2억5천만 달러(약 3400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대표작 ‘서브노티카’ 시리즈는 누적 1800만 장 이상 판매된 글로벌 흥행작으로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컸다. 

‘서브노티카2’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불거진 것은 크래프톤이 지난해 언노운월즈의 창립 멤버 3인(테드 길, 찰리 클리블랜드, 맥스 맥과이어)을 해임하면서부터다. 신임 대표로는 크래프톤의 또 다른 북미 자회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출신 스티브 파푸트시스가 선임됐다.

창업자 측은 크래프톤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해고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 2' 출시가 경영진의 태만 때문에 미뤄졌다며 이들에게 반박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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