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이 불거진 쿠팡과 그 계열사를 대상으로 기획감독에 들어간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안전 강화 기관장 회의'에서 "산재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쿠팡에 대해 오늘부터 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 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이 불거진 쿠팡과 그 계열사를 대상으로 기획감독에 착수한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사옥 타워730. <쿠팡> |
감독 대상은 쿠팡이 2024년 5월28일 사망한 고 정슬기 씨 유족에게 산재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산재를 은폐하고 원인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 등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부터 119 이송환자, 건강보험 부당이득금, 산재신청, 산재조사표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이날부터 산재 미보고·은폐 의심 사항에 대한 기획감독에 들어가기로 했다.
쿠팡 본사를 비롯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센터 및 캠프 100여 개가 조사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는 산재 미보고, 산재 발생사실 은폐, 산업안전보건법 전반, 지난해 쿠팡CLS 통합감독 결과 개선권고 사항 이행 여부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즉시 사법처리와 과태료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김 장관은 "각 관서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길 바란다"며 "부당하게 산재보상을 받지 못하게 하거나 산재 발생 사실을 은폐하는 등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1월 쿠팡의 불법파견 및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과 관련한 근로감독에 들어간 바 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