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농심 새 대표 조용철 첫 선택은 '네슬레', 영업마케팅 강점 살려 외연 확대 집중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3-04 16:42: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뒤 첫 전략으로 글로벌 브랜드 ‘네슬레’와 협업을 꺼내들었다.

대표이사 교체에 따라 농심 사업전략의 무게중심이 기존 '생산'에서 '브랜드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심 새 대표 조용철 첫 선택은 '네슬레', 영업마케팅 강점 살려 외연 확대 집중
▲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글로벌 브랜드 '네슬레'와 협업으로 사업 외연 확장에 나섰다.

4일 농심에 따르면 농심이 앞으로 네슬레와 협업해 커피와 제과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기로 한 것은 두 회사의 협업이 12년 만에 부활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농심은 2003년부터 네슬레의 커피 제품, 2013년부터 제과 제품을 국내에서 유통했다.

하지만 2014년 6월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출범하며 네슬레의 국내 유통은 롯데웰푸드의 몫이 됐다. 하지만 두 회사의 협업이 지난해 말 종료되면서 농심은 다시 네슬레와 손을 잡게 됐다.

농심이 네슬레와 다시 일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조용철 사장의 역할도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철 사장은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된다. 2019년 농심 마케팅부문장 전무로 입사한 뒤 영업과 마케팅 분야를 총괄하다가 지난해 말 농심 새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병학 전 농심 대표이사 사장이 공장장 등을 역임한 생산 전문가라는 점과 차별화하는 지점이다. 이병학 전 사장은 그의 장점을 살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충하고 국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제조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농심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전 사장의 생산 중심 전략이 자리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새로운 조 사장 체제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이 전면에 서는 분위기로 여겨진다. 생산 효율 개선이나 공장 증설보다는 채널 전략과 브랜드 확장을 통한 외형 확대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네슬레 협업은 그런 조 사장의 색채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고 볼 수 있다.

네슬레 제품 유통은 제조 설비 투자 없이도 매출을 키울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로 풀이된다.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 유통망에 얹어 채널 영향력을 확대하고 단기간 외형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마케팅 중심 경영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조 사장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주된 무대가 바로 네슬레와 협업일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심은 이미 여러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경험을 갖고 있다. 츄파춥스와 멘토스 등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으며 카프리선과 웰치는 국내에서 보틀링(병입)까지 담당한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며 “보틀링을 한국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네슬레의 경우에는 유통만 담당한다”고 말했다.
 
농심 새 대표 조용철 첫 선택은 '네슬레', 영업마케팅 강점 살려 외연 확대 집중
▲ 농심은 3월부터 네슬레의 커피와 제과 카테고리 제품 약 150개의 국내 오프라인 유통을 시작한다. <농심> 

네슬레와 협업은 농심 입장에서 의미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슬레는 전 세계 식음료 기업 가운데 매출 1위 기업이으로 2024년 기준 연매출 약 913억 스위스프랑(약 130조 원)을 냈다.

농심이 국내에서 유통하게 되는 제품은 네스카페와 돌체구스토, 스타벅스 앳홈 등 브랜드의 원두, 스틱커피, 캡슐커피 등 제품 약 150개다.

국내 시장에서 라면 중심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도 조용철 사장의 네슬레 협업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농심의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라면 사업으로만 내수 매출의 86.2%를 냈다. 라면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준인데 이는 라면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힘든 상황에서 농심의 리스크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네슬레 제품을 유통하는 것은 기존의 라면 의존도를 완화하면서 외형을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국내 식품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으로 보인다. 제조 설비 투자 부담 없이 글로벌 브랜드를 유통하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입원을 확보하는 전략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통 중심 협업은 제조를 병행하는 사업보다 이윤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매출은 확대되더라도 영업이익 증가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솔 기자

최신기사

금융위 토큰증권 협의체 첫 회의, 이억원 "자본시장 뒷받침하는 한 축 될 것"
대우건설 420억 규모 자사주 소각, "밸류업과 의무소각 맞춰 선제적 대응"
코스피 12%대 급락해 5090선 마감, '역대 최대 하락률'
[4일 오!정말] 민주당 박수현 "국민이 입혀준 법복 입고 숨으면 썩은내 사라지나"
금감원장 이찬진 "저축은행 연체율 진정,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때"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박찬대 단수 공천, 정청래 "지선 승리 견인차"
[오늘의 주목주] '코스피지수 급락' 한화오션 19%대 하락, 코스닥 현대무벡스도 21..
중동 전쟁에 한국은행 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 외신 "한국 물가에 큰 영향"
LG그룹 상속분쟁 1심 패소 세 모녀,항소장 제출
[채널Who] 석유 길이 막혔다, 트럼프 왜 동맹의 희생 무릅쓰고 '이란 전쟁' 택했나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