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스킨이 모회사 한불화장품을 흡수합병해 종합화장품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한불화장품의 중국 공장을 확보하면서 달팽이크림의 중국 위생허가를 둘러싼 문제도 돌파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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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이사. |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을 5월 흡수합병해 회사이름을 '잇츠한불'로 바꾸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불화장품은 잇츠스킨의 지분 50.7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잇츠스킨과의 거래가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잇츠스킨 임직원 125명과 한불화장품 식구 176명이 만나 301명의 잇츠한불 가족을 이루게 됐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잇츠한불은 화장품 연구개발(R&D)과 제조설비 마케팅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화장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이 보유하고 있는 제조설비를 흡수하면서 국내공장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 완공되는 중국 후저우 공장도 확보한다. 국내에서 화장품 5천 만개, 중국에서 3500만 개 이상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추가로 얻게 되는 셈이다.
후저우 공장 확보로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달팽이 크림(프레스티지 데스까르고)’의 위생허가 문제도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끈 덕분에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2015년 총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3%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런데 달팽이크림이 1년 넘게 중국 보건당국의 위생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위생허가가 신고제로 운영되는 만큼 후저우 공장이 완공되면 이곳을 통해 생산과 판매를 진행할 수 있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ODM(제조자개발생산)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을 활발히 펼쳐 중국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잇츠스킨은 통합 연구개발센터와 인력도 확보한다. 지난해 7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연구개발센터를 신설했는데 한불화장품 연구원 37명을 흡수하면서 44명으로 불어나게 됐다.
관계사였던 네오팜도 이번 합병을 통해 자회사로 흡수된다. 네오팜은 화장품과 의약품의 개발 및 제조판매를 하는 기업이다.
네오팜은 아토팜과 제로이드 등 소아용보습제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매출은 2014년 256억 원에서 지난해 359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014년 50억 원에서 지난해 62억 원으로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