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와 함께 기후환경 해법 찾는다", KIDC KOICA-NGO봉사단 11달 대장정 돌입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2026-02-0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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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ICA-NGO봉사단(기후환경)이 지난 3일 강원도 영월군 KOICA 글로벌인재교육원에서 합숙교육 수료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IDC >
[비즈니스포스트] 현지와 함께 기후환경 해법을 찾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NGO봉사단(기후환경)이 국내 교육을 마치고 11달의 해외 봉사 현장에 뛰어든다.
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KIDC)는 3일 ‘KOICA-NGO봉사단(기후환경)’이 강원도 영월군 KOICA 글로벌인재교육원에서 합숙교육을 마치고 단원으로서 정식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단 프로그램은 KIDC 사업 전반의 주관사로서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된다. KIDC는 환경교육 및 컨설팅과 관련해서는 환경교육센터(KEEC)와, 부탄에서는 글로벌이너피스와 협력한다.
KIDC의 KOICA-NGO봉사단(기후환경)은 기관위탁을 통해 개발도상국과 협력 증진 등을 위해 단원을 파견하는 사업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된다. 단원들의 실제 활동 기간은 1개월 국내 활동과 11개월 동안의 현지 활동으로 이뤄진다.
주된 사업목표는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13(SDGs 13)을 토대로 녹색회복 및 기후적응 지원에 기여하는 데 있다.
단원들은 이를 위해 낯선 해외 땅에서 기존 교재 디지털화 등 교육콘텐츠 개발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기후환경 역량강화 교육 실시, 기후환경 교육시설 개선 등을 펼친다.
▲ KOICA-NGO봉사단(기후환경)은 기후환경 교육을 통해 현지의 기후대응력을 높이고 인식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은 이전 KOICA-NGO봉사단(기후환경) 파견사업(2024-2026) ‘에코백’ 팀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 KIDC >
단순 봉사가 아닌 현지와 함께 해법을 찾는 기후환경 협력 모델인 셈이다.
이번 KOICA-NGO봉사단(기후환경)으로는 모두 30명이 방글라데시와 부탄, 우즈베키스탄 3개국으로 파견된다.
세 나라 모두 기후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맞닥뜨려 현지 주민들의 대응력 향상이 절실한 곳들이다.
방글라데시는 폭염과 해수면 상승, 홍수, 염수 침입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24년 8월에는 사상 최악의 대홍수로 580만 명이 생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단원들은 이에 맞춰 주민참여형 기후적응 활동과 에너지 자립 및 재생에너지 솔루션 연계 환경 교육활동을 펼친다. 현지 기관 BRAC 기후변화 환경연구센터와 ESDO, PROBHA AURORA 등 세 곳에서 활동한다.
부탄은 빙하호 범람뿐 아니라 열대성 폭우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물부족 현상이 벌어지는 어려움을 맞닥뜨린 곳이다. 뿐만 아니라 산사태와 도심지 고형폐기물 처리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단원들은 현지 기관 DSP와 CLEAN BHUTAN에서 기후환경 인식 향상 교육과 플라스틱 저감 및 업사이클링 활동 등을 전개한다.
우즈베키스탄은 한때 ‘황금어장’이었던 아랄해의 사막화가 심각하다. 이에 따른 물 부족 문제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단원들은 이를 위해 현지에서 환경의날 캠페인을 펼치고 생태계 복원 및 농촌 환경 지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현지 기관 EKOLOG와 SUVCHI, CHEKHRA 등 세 곳에서 활동한다.
각 나라별 현지기관은 부탄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이전에도 KIDC와 KOICA-NGO봉사단 사업을 진행했던 곳인 만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 KOICA-NGO봉사단(기후환경)원들이 지난 1월30일 임수정 모두를위한환경교육연구소 부소장의 프로그램 실습교육 및 피드백을 받고 있다. < KIDC >
KIDC는 지난 1월27일부터 2월3일까지 11개월 동안의 단원 해외활동에 대비해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합숙교육을 진행했다.
단원들은 2월4일 정식 활동을 시작해 3월4일부터는 각 나라로 출국해 11개월의 현지 활동을 시작한다. KIDC는 단원 출국 이전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현지 기관과 미팅 주선과 현지어 교육, 활동계획 공유 등을 지원한다.
이번 합숙교육 프로그램은 △봉사단 사업 소개 △국제개발 협력 관련 교육 △기후환경 교육 △기관별 활동계획 △선배단원 활동사례 공유 등 현지에서 필요한 다채로운 내용으로 이뤄졌다.
특히 전문가로 오지은 연세대학교 교수가 ‘국제개발협력과 파트너쉽의 이해 및 봉사단원의 자세’를, 김추령 성공회대학교 교수가 ‘기후위기 시대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임수정 모두를위한환경교육연구소 부소장이 ‘기후환경활동 프로그램 기획 및 실습’을, 강도욱 맘보싸와싸와 대표가 ‘사업논리구조도(PDM)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했다.
▲ KOICA-NGO봉사단(기후환경)이 지난 1월30일 강도욱 맘보싸와싸와 대표의 사업논리구조도 교육을 받고 있다. < KIDC >
KIDC는 11달의 해외 활동이 결코 짧지 않은 만큼 단원 각자의 정신 및 물리적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도 이번 합숙교육에 포함했다. 예방접종과 심리지원 프로그램이 담겼다.
세부적으로는 이주영 서치마인드코리아 대표가, ‘봉사단원 심리지원’을, 최영배 SAFE-T 대표가 ‘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총괄 정혜진 KIDC 부장은 “단순히 ‘파견 전 교육’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가 아닌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국제개발협력 현장에 책임 있는 주체로 참여하는 출발점”이라며 “여러분은 단순한 지원자가 아니라 현지 파트너와 함께 고민하고 실행하는 동료이자 협력자”라고 격려했다.
KIDC는 이번 봉사단 프로그램으로 해외개발사업 인력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실제로 현지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해외활동은 돌발변수가 많지만 그만큼 개발협력 인재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서다.
정혜진 KIDC 부장은 “현장은 결코 교과서처럼 정리돼 있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변수도 많고 때로는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KOICA-NGO봉사단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지의 맥락을 이해하려는 태도와 다른 문화와 관점을 존중하는 자세, 그리고 작지만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가려는 끈기,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활동을 의미 있기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KIDC는 궁극적으로는 현지 활동을 통해 단원들이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
최흥열 KIDC 이사장은 “봉사단 활동은 혼자 성과를 내는 일이 아니고 사람과 사람 사이 신뢰 속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이제부터 시작될 여러분의 시간이 도전만큼이나 배움과 성찰,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