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일회성비용을 크게 털어내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5일 “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일회성비용을 대거 반영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며 “일회성비용을 크게 털어내 발걸음이 가벼워진 만큼 올해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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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
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197억 원, 순손실 7807억 원을 냈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2.6% 줄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비용과 영업외비용에서 일회성비용이 크게 발생했다.
세무조사에 따른 부가세 관련 비용 316억 원, 통상임금 소송에 따른 인건비 204억 원, 사회복지 대상자 관련 요금할인 매출액 인식변경 164억 원 등 약 700억 원에 이르는 일회성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류 연구원은 “일회성비용을 제외할 경우 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2881억 원을 거둬 예상에 어울리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이라크 아카스가스사업에서 3335억 원, 호주 GLNG사업에서 4204억 원 등 해외자원 개발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해 영업외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일회성비용을 크게 털어낸 만큼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공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910억 원, 순이익 34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보다 영업이익이 18.8% 늘어나는 것이다.
류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2017년에 국내 가스도매사업에서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며 “대규모 상각과 최근 유가 안정화에 따른 영향으로 이라크와 미얀마, 호주의 GLNG사업 등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도 주요 프로젝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는 해외프로젝트의 대규모 손상차손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아카스사업의 경우 총자산 4100억 원 가운데 기자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을 손상처리해 앞으로 추가적 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호주 GLNG사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무난하게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