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들이 지배구조개편 기대와 여러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이 조만간 대규모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하고 나면 지배구조개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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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제과 주가는 15일 전날보다 0.92% 오른 2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제과 주가는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1월 들어 중순까지 17만~18만 원대를 오갔으나 2월 들어 장중 한때 23만 원까지 찍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월 롯데제과 주식 4만여 주를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8.78%에서 9.07%로 늘었다.신 회장이 앞으로 대홍기획이 보유한 롯데제과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신 회장이 롯데제과 지분을 늘리는 이유는 롯데제과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을 7.86%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닷컴(8.54%)과 코리아세븐(16.5%)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18.33%), 롯데푸드(9.32%), 롯데리아(13.59%) 등 식품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1일 화학부문 등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이와 물려 정기 임원인사와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90여 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사업 연관성이 높은 그룹으로 묶어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의 BU(Business Unit)체제로 개편한다.
특히 롯데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을 예고하면서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부문의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롯데그룹 지주사체제 전환의 첫걸음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도 15일 전날보다 0.4% 오른 25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1월 20만 원대까지 떨어졌으나 15일 장중 25만9천 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롯데쇼핑의 발목을 잡아왔던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에서 손실폭을 줄이면서 롯데쇼핑이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케미칼 주가도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 역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가 최근 강세를 이어가는 이유로 롯데월드타워 개장의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최종 사용승인을 받고 4월 전면개장을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