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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브랜드와 이별' 다가온다, 이랜드월드 조동주 '뉴발란스 공백' 최소화 전략 골몰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1-27 17: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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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브랜드와 이별' 다가온다, 이랜드월드 조동주 '뉴발란스 공백' 최소화 전략 골몰
▲ 조동주 이랜드월드 한국패션부문 대표가 '뉴발란스 코리아' 가동을 1년 앞두고 뉴발라스와 협력관계를 최대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월드>
[비즈니스포스트] 조동주 이랜드월드 한국패션부문 대표가 '뉴발란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슈즈 편집숍 브랜드 '폴더'를 매각한 것을 두고 뉴발란스의 빈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조 대표가 이별이 예정된 핵심 매출원 뉴발란스를 그대로 놓지 않고 향후 협력관계를 최대한 유지하는 데 힘을 쏟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7일 이랜드와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뉴발란스 브랜드의 매출 공백을 염두에 놓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 본사 '뉴발란스 애슬레틱 슈'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해 2008년부터 국내 사업을 전담해왔다. 그러나 본사가 지난해 이랜드월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한다는 결정과 함께 한국 법인 설립을 확정하면서 2027년부터 이랜드월드가 담당하는 사업 범위는 기존보다 줄어들게 됐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2027년 이후 변화와 관련해 "이랜드가 맡고 있는 뉴발란스 성인 의류·신발 사업은 올해까지로 예정됐고 뉴발란스 키즈 사업은 2030년까지 동일하게 진행한다"며 "한국 법인 가동 이후 구체적 조정은 여전히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법인과도 협업 기조는 각자 잘하는 것들을 나눠서 하자는 것"이라며 "본사는 브랜드에 글로벌 감성을 입히려는 니즈가 있고 이랜드는 지금가지 운영해온 유통 인프라가 있는 만큼 각자의 전문성을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1조 브랜드와 이별' 다가온다, 이랜드월드 조동주 '뉴발란스 공백' 최소화 전략 골몰
▲ 지난해 뉴발란스 본사 '뉴발란스 애슬레틱 슈'는 2027년 1월 한국 법인을 설립해 국내 사업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뉴발란스>

이랜드월드는 기획과 마케팅, 유통 전반을 주도하며 뉴발란스를 매출 1조 원대 '메가 브랜드'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발란스는 2008년 국내 도입 당시 연매출 250억 원을 내는 작은 브랜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4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025년 매출은 1조2천억 원 수준에 이를 것로 추정된다.

이랜드월드 체제에서 뉴발란스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뉴발란스가 나이키에 이어 2위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랜드월드에게도 뉴발란스는 핵심 매출원이다. 2024년 이랜드월드 패션 부문의 매출 3조5139억 원 가운데 뉴발란스 매출은 약 1조 원으로 28%를 차지했다. 2025년 패션 부문 매출은 4조 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에도 뉴발란스의 매출은 30%까지 비중을 늘린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뉴발란스가 이랜드월드를 통하지 않고 한국 사업을 펼치려 하는 것은 이랜드월드에게 큰 타격을 주는 일일 수밖에 없다.

이랜드월드는 과거 '푸마'와도 유사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이랜드월드는 1994년 푸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들여와 도입 당시 목표 연매출 120억 원에 불과하던 브랜드를 13년 만에 2천억 원대 규모로 키웠다. 그러나 푸마 본사가 한국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직진출을 결정했고 이후 관련 부문 매출은 1110억 원에서 340억 원으로 급감했다.

물론 뉴발란스는 독자 노선을 걷겠다 선언하면서도 리스크를 완화하는 안전장치도 걸어놓았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한 이후 직진출로 전환한 뒤 오히려 매출이 꺾이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랜드월드와의 계약을 기존 2025년에서 2030년까지 5년 더 연장한 데에는 이러한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조 브랜드와 이별' 다가온다, 이랜드월드 조동주 '뉴발란스 공백' 최소화 전략 골몰
▲ 뉴발란스는 2024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5년 매출은 1조2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뉴발란스 대표 모델 '뉴발란스530'. <이랜드월드>

이러한 상황에서 관심이 쏠리는 지점은 조동주 대표의 대응 전략이다.

조 대표는 앞서 뉴발란스 브랜드장으로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10월 이랜드월드 한국 패션부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뉴발란스의 직진출이 가시화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도 함께 주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대표가 단기간에 '뉴발란스급'의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편집숍 폴더 매각으로 자체 브랜드 육성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는 보였지만 실제로 조 단위 매출을 책임질 수 있는 브랜드를 또다시 육성하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실제로 뉴발란스는 단일 브랜드임에도 지난해 이랜드월드의 주요 자체 브랜드 매출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매출을 거뒀다.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2025년 스파오는 6500억 원, 미쏘는 1500억 원, 후아유 11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를 모두 합쳐도 뉴발란스의 추정 매출 1조2천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

패션업계 안팎에서는 조 대표가 뉴발란스를 대체할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기 보다 남은 기간 한국 법인과 손발을 맞춰 성과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2030년 이후에도 협업 관계가 계속될 거라고 보고 있다"며 "(뉴발란스와) 17년이라는 시간이 이어져왔기에, 단순히 로열티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중에서도 끈끈한 관계가 느껴지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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